[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남궁민이 전작 '김과장'과의 캐릭터 비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4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월화극 '조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남궁민은 "내가 왜 연기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김과장'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알고 있다. 내가 왜 연기를 하는지 생각하다 보니 예술적인 감흥을 느끼고 발전시키고 싶어서인 것 같다. 최선을 다해 그 작품을 찍고, 그걸로 정점을 찍으려는 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예술적 감성을 계속 유지해나가고 싶다. 나는 사실 쉬는 기간에도 뭔가가 부족하다. 뭔가를 하고 싶고 연구하고 싶다. 그걸 이어나갈 수 있는 건 연기다. 사실 내가 좋은 작품을 찍고 그걸로 끝이라고 하면 예술적인 재능을 계속 갈고 닦을 수 없는 거다. 만약 내가 좀더 똑똑한 사람이었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 나는 이 작품이 이전에 했던 캐릭터와 성향이 비슷하지만 이 작품의 스토리에 끌려서 하고 싶었다. 내가 연기를 잘 해보이려고 작품을 선택한 게 아니다. 다른 출구를 찾아보고 고민하고 싶었다. 그러지 않는 게 오히려 비겁하다고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나는 너무나 만족하고 있다. 많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과장'과 비슷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그 사람과 다르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김성룡과 다르려고 노력한 게 아니라 한무영이라는 사람에 좀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 사람과 다르려면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했어야 했다. 좀더 소극적인 캐릭터를 했다면 달라보였을 거다. 하지만 그런 걸 위해서 연기하는 게 아니다. 내가 정말 재밌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어떤 식으로든 잘 소화해내고 싶었을 뿐이다. 성향이 비슷하니까 비슷할 수밖에 없다. 한무영 만의 디테일을 주려고 나름 노력했지만 안 보였다면 앞으로 더 보이도록 노력해야 할 거다. 앞으로 주의깊게 봐달라"고 전했다.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에 힘입어 7월 24일 첫 방송과 동시에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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