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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포지션 임재욱, 인지도 굴욕에 좌절…새 막내 등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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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불타는청춘' 포지션 임재욱이 인지도 굴욕에 직면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먹깨비'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15일 SBS '불타는청춘'에서 인천공항에 모인 청춘들은 각각 자기부상열차와 버스로 나뉘어 인천 무의도 여행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는 임성은이 재합류했다. 인천공항 집합 예고에 해외여행을 예상했던 청춘들은 임성은이 등장하자 "해외는 아니네"라며 실망했다.

여행지는 무의도였다. 청춘들은 각각 자기부상열차와 버스로 나뉘었다. 짐이 많았던 60년대생들은 버스를 타기로 했다. 양수경과 강수지, 김국진, 김완선이 한조가 되어 버스로 향했다.

양수경은 "수지한테 약속한 거 안 지키고 그런 거 없냐"고 물었고, 김국진은 "약속을 안한다"고 답했다. 양수경은 "누가 제일 예뻐? 이런 거 물어보고 그러지 않냐"며 웃었고, 강수지는 "부끄러워서 어떻게 물어보냐"며 민망해했다. 강수지는 "한번도 물어본 적 없는데 물어보고 싶네"라며 미소지었다.

양수경은 강수지 대신 "누가 제일 예뻐?"라고 물었다. 하지만 김국진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김완선은 "오빠 아까 답을 알려줬잖아요"라며 폭소했다.

반면 자기부상열차를 선택했던 최성국와 임성은, 류태준은 '(버스정류장까지)5분'이란 말을 잘못 이해하고 걷기 시작했다. 결국 한참 고생하고서야 약속 장소인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새 친구로는 왕년의 인기가수 포지션 임재욱이 등장했다. 그는 "편하게 사는 스타일인데 왕년에 인기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름대로 신경을 썼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이라며 민망해한 뒤 "'아이 러브 유' 불렀던 포지션 임재욱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임재욱은 '배 시간까지 15분 남았다'는 제작진의 말에도 "배가 고프다. 아침 먹어야한다"면서 기어이 매점에서 라면을 먹었다. 가단히 먹는다던 그는 "살 빼야한다"면서도 라면에 햇반까지 시켜먹었고, 결국 밥먹느라 배를 놓쳤다. 그러자 "그럼 시간이 좀 있네"라며 아예 본격적으로 밥을 먹고, 삶은 달걀까지 챙겼다.

임재욱은 '불청' 출사표로 "먹방의 끝을 보여주겠다. 원한다면 20kg 정도면 바로 찔 수 있다"고 밝혔다. 예고에선 그가 1일 5끼를 하며 폭풍 먹방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다이어트 하신다면서요?"라고 물었고, 임재욱은 "오늘 촬영까지만 먹고 다이어트 할 거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임재욱은 끝없는 인지도 굴욕에 시달렸다. 아침을 먹었던 매점에서 '아이러브유'의 한소절까지 불러보였지만, 주인 남녀는 맞추지 못했다. 그는 "저 포지션 임재욱"이라고 털어놓았다.

임재욱은 일찌감치 소무의도에 도착,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소년들도 그가 누군지 맞추지 못했다. 임재욱은 "가수, 아이러브유, 공격수 수비수" 등의 힌트를 줬지만 '처음 듣는 노래'라는 반응을 보였다.

임재욱은 "내 목소리가 특이하니까 노래만 기억하면 돼, 생각했는데…내가 활동을 안한 건 내가 게을렀던 것"이라고 한탄했다.

임재욱은 짚라인을 타고 지나가며 청춘들에게 인사했지만, 청춘들도 고재근-김현성 등을 떠올리는데 그쳤다. 결국 임재욱은 직접 인사하러 나섰지만, 강수지는 "배기성 아니냐"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가 선글라스를 벗었을 때에야 비로소 청춘들은 "아 포지션이네"라고 말했다.

임재욱은 "몸 관리를 못한 게, 지금은 가수를 안하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한다. 임 대표다"고 말했고, 류태준과 최성국은 "불편한 막내네"라며 웃었다. 임재욱은 "불청 한번 나가보고 싶었다. 전에는 음악만 했다"고 말했다.

임재욱은 '아이 러브유' 이후 활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10년 정도 활동했다. 사실 기획사와 문제가 있었다"면서 "일본에서는 전혀 인기가 없었다. 3년 계약으로 갔는데, 엔터공부를 하느라 일본에 계속 머물렀다"고 답했다.

임재욱은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한달 전에 헤어졌다. 지금 미치겠다"면서 "엔터 사업하는 걸 반대했다. 불청 출연도 반대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청춘들은 "일과 사랑은 별개인 걸 못 믿는 거지. 믿음을 못 줬네"라며 비슷한 경험들을 떠올렸다. 임재욱은 "여자친구가 헤어질 때 제 강아지를 데려가더라. 보고 싶다. 여자친구도 강아지 아니냐"라고 말해 치와와 커플을 부끄럽게 했다. 김국진이 강수지를 부르는 애칭이 바로 '우리 강아지'였기 때문.

임재욱은 "누나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러다 제 빚까지 얘기할 것 같다"는 감상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조개구이가 나오자 폭풍 먹방에 집중했다.

임재욱의 나이는 44세로, 구본승보다도 한 살 어린 명실공히 불청의 막내다. 임재욱은 최성국-류태준 등과 힘을 합쳐 짐을 나르는 등 궂은 일을 도맡게 됐다. 강수지와 류태준은 "요즘 어디 가서 막내 대접 받기 쉽지 않은데"라며 웃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