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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김지호, 뛰는 며느리 위에 나는 시어머니… 사이다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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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지호의 사이다 파워가 주말 저녁을 즐겁게 하는 중이다.

그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신선한 코너 '시엄마가 이상해'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고 있는 것. 올해 7월 9일에 첫 선을 보인 '시엄마가 이상해'는 독자적인 코너로 시작됐으며 최근 업그레이드 된 웃음으로 단장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화사한 의상과 분장을 갖춰 大시어머니로 완벽 변신한 김지호는 손자를 향해 "우리 강아지~"를 활기차게 외치며 등장한다.

다소 코믹한 등장이지만 그가 나타나는 타이밍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코너의 전반적인 콘셉트가 박은영, 이문재 부부의 집을 불쑥 찾아오는 시어머니 역 김경아에게 또 그녀의 시어머니로 분한 김지호가 통쾌한 언행을 선사하는데서 재미가 터지는 형식이기 때문.

그는 "어머니 어쩐 일이세요?"라는 며느리의 물음에 "어쩐 일이긴 뭘, 너야 말로 그만 좀 해 애들 불편하잖아~!"라며 사소한 것을 이유로 손자며느리를 괴롭히는 며느리를 단숨에 정리 한다.

'시엄마가 이상해'의 웃음 포인트는 현실적인 부분과 판타지적인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데 있다. 단순히 고부 사이에 유발되는 갈등을 재연한다기보다 이를 해학적으로 짜릿하게 해결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소위 얘기하는 '고구마'가 아니라 지극히 '사이다'스러운 코너로 즐길 수 있다고.

이러한 과정은 코너 속 손자 부부와 며느리를 한 번에 화합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웃음을 전하며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무엇보다 여기엔 시어머니 역을 감쪽같이 해내는 개그맨 김지호의 순간순간 돋보이는 재치와 순발력이 큰 몫을 한다. 2007년 KBS 22기 공채 출신으로서 탄탄한 개그 내공을 지닌 그는 '개그콘서트' 속 '감수성'의 '오랑캐' 캐릭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도 '미끼', '갑을컴퍼니', '버티고' 등 수많은 코너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와 특유의 위트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에피소드를 트렌디하게 개그로 녹여낸 설정과 이를 리얼하면서도 밉지 않게 보여주는 김지호의 열연이 더해져 '시엄마가 이상해'는 개콘의 HOT한 코너로 떠올라 호평 받는 중이다.

한편, 다양한 변신으로 오랫동안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있는 김지호의 활약은 KBS 2TV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