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리니지 2 레볼루션'이 일본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차지하면서 흥행 가능성이 커졌다.
넷마블은 8월 23일 모바일 MMORPG '리니지 2 레볼루션'을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지난 4월 28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해 출시 전날인 8월 22일 기준 사전 예약 163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급 기대작이 됐다. 일본에서는 모바일 게임 사전 예약에 2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 기대작으로 평가되는 만큼 163만 명은 이례적인 수치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은 또한 지난 8월 22일 자정부터 시작한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일본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했다. 정식 출시 전부터 달성한 인기 1위는 사전 예약 163만 명 돌파와 마찬가지로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배경에는 넷마블이 올 한해 목표로 선언한 'RPG의 세계화' 전략이 있다. 지난 1월 개최된 '제3회 NTP(3rd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현장에서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한국 회사는 RPG로 세계 시장에서 정면승부 해야 한다"며 2017년 넷마블이 추구하는 목표로 'RPG의 세계화'를 선언하고 "이를 위해 게임 개발 과정을 철저하게 목표가 되는 현지 시장에 맞추어 세계 시장 TOP 1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개발된 '리니지 2 레볼루션'은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지난 6월 아시아 11개국에 진출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하고 태국, 필리핀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두 달이 넘은 최근에도 다수 국가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 일본 시장에 출시된 '세븐나이츠'도 출시 100일 만에 400만 다운로드, 애플 매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렇게 아시아 시장은 물론 일본 시장에서도 성과를 달성한 넷마블은 'RPG의 세계화'에 따라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넷마블은 지난 7월부터 일본 유저들이 핵심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이벤트로 요새전을 진행했다. 8월 6일에는 현지 미디어, 유저 200여 명을 초청해 게임 시연이 가능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여기에 유명 성우를 기용하고 협동 플레이를 강조하면서 몬스터 도감을 카드 형태로 제작하는 등 게임 콘텐츠를 일본 현지 유저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철저히 준비한 일본 시장 공략 작전에 힘입어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출시 전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했다. 게다가 이미 일본 시장에서 '세븐나이츠'를 서비스하며 성과를 냈던 전례가 있어 '리니지 2 레볼루션'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리라 기대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물론 아시아 다수 국가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사전 예약부터 일본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킬 조짐을 보였다"며 "세계 3대 게임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정식 출시 전부터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한 만큼 매출도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 넷마블이 가진 '일본 정벌의 꿈'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