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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는 올시즌 처음 한국 땅을 밟아 의욕이 넘쳤다. 시즌 초반 페이스도 좋았다. 3월31일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얻어 첫 승리를 따냈다. 이어 4월 2경기 승리는 없었지만 연속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고, 4월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무기로 꼽힌 싱커가 좌타자들을 상대로 빛났고, 빠른 템포로 상대 타자들을 압박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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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악몽이 이어졌다. 마지막 승리 이후 19경기 5번의 노디시전에 1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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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감독은 이날 넥센전을 앞두고 "공은 참 괜찮다. 그런데 운이 없었다. 야수들도 그동안 로치의 승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많이 애썼다. 오히려 너무 잘 하려다보니 안되는 경기들이 있었다"고 안타까워하며 "투수는 민감하다. 수비력이 약한 팀 투수들은 고생을 많이 한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가 되면 힘이 빠지고, 또 그 주가가 나가면 계속 전력피칭을 해야하니 시즌 피로가 계속 누적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꼭 연패를 끊어야 하는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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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다했다.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넥센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회 마이클 초이스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줘 1-2로 역전을 당해 흔들릴 뻔 했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타격 뿐 아니다. 선수들은 수비에서도 더욱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로치도 야수들의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그렇게 로치의 불운했던 행보는 끝이 났다. 3승14패의 초라한 기록이지만, 로치는 자신의 승수 앞에 3이라는 숫자를 보며 흐뭇하게 잠들 것이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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