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 것이 코치진들의 경험부족이다.
신태용 감독이 각급 대표팀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고는 하나, 월드컵은 또 다른 무대다. 상대는 우리보다 월등히 뛰어나고, 결과에 대한 압박감이 상상을 초월한다. 잘못된 선택 한번이 자칫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존재다. 적재적소마다 아낌없는 조언을 통해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신 감독을 보좌할 전경준 수석코치와 김해운 골키퍼 코치는 월드컵 경험이 없고, 차두리, 김남일 코치는 코치 경험이 일천하다.
신 감독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일찌감치 경험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다. 해법은 코치진 보강이었다. 신 감독은 25일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을 하기 전에 기술 파트 코치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히딩크 감독 이야기가 나오기 전이었다. 기술 고문 보다는 상주하며 함께할 코치를 찾고 있다. 김 위원장도 흔쾌히 'OK'했다. 미리 발표 못했던 것은 상황(최종전 경기결과)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였다"고 설명했다.
수석코치는 아니지만,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기술적으로 조언할 수 있는 코치가 함께 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안톤 코치가 외부에서 상대 분석에 전념했다면, 신 감독은 대표팀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코치를 찾고 있다. 신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고 네임밸류가 있는 코치가 올 것이다. 보여주기식 코치가 아니다. 진짜 도움이 되는 코치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피지컬 코치도 추가로 합류한다. 신 감독은 "피지컬 코치도 2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고, 위원장도 받아들였다"고 했다. 현재 함께 하고 있는 이재홍 코치에 경험을 더해줄 수 있는 피지컬 코치를 데려올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당연히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받아들였다. 두 코치 모두 외국인 코치가 될 것이다. 현재 물색 중이며 수준 높은 코치를 데려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