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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잃은 대구FC "근본 취지와 다른 VAR, 심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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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26일 VAR(비디오판독시스템) 관련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소명 요청 공문을 제출했다.

대구는 지난 24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후반 39분 발생한 조현우의 골킥 상황이 명백한 'restart(경기 재개)' 상황으로 IFAB(국제축구평의회) 'VARS EXPERIMENT PRACTICALITIES' 4항에 의거, VAR 리뷰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경기규칙 8조 'The Start and Restart of Play(경기 시작과 재개)'에 의하면 골킥은 프리킥(직접 또는 간접), 페널티킥, 스로인, 코너킥과 함께 restart(경기 재개) 상황에 해당하며 K리그도 해당 경기규칙에 따라 운영된다.

또한 프로축구연맹도 지난 6월 14일 감독, 코치, 주장, 사무국 직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K리그 VAR 설명회'에서 '스로인(restart 상황) 파울 여부는 VAR 리뷰 시 판단하지 않음'이라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 후반 13분 VAR을 통한 득점 무효 및 후반 5분 정 혁의 골키퍼를 향한 백패스, 후반 42분 세징야의 두 번째 옐로카드 등의 상황에 대해서도 공식 소명 요청을 제출했다.

대구-전북전 주심을 맡았던 박필준 심판은 올 시즌 다섯 차례 대구FC 경기에 배정됐으며 대구 선수들에게 경고 19회, 퇴장 2회, VAR 득점 무효 2회 등의 판정을 내렸다. 반면 상대 선수들은 경고 7개를 받는 데 그쳤다.

마지막으로 대구FC는 공문을 통해 '대구FC는 심판 판정을 존중한다. VAR의 도입 취지도 이해한다. 그러나 VAR이 근본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고 심히 유감스럽다'며 '모든 구단이 승리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다. 구단의 책무이자, 팬들을 위한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땀이 왜곡되는 것을 바라진 않을 것이다. 대구FC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한다'다고 촉구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