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KIA가 시즌 최종전에서 kt 위즈를 꺾고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끝내 뿌리치고 2017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IA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최종전서 타선의 활약과 선발 헥터의 안정적 피칭으로 10대2로 승리했다. 87승1무56패를 기록한 KIA는 두산의 승패와는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KIA가 9회말을 하고 있는 동안 두산이 SK에 2대3으로 패하며 먼저 우승을 확정지었고, 곧이어 김세현이 마지막 로하스를 잡아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두산이 SK에 승리할 경우 KIA는 반드시 kt를 꺾어야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초반엔 불안감이 컸다. 1회말과 2회말 연거푸 kt에 득점 찬스를 내줬다. 다행히 무실점으로 잘 넘겼고, 3회초 1번 이명기가 투런포를 치면서 KIA쪽으로 운명의 바늘이 오기 시작했다. kt가 곧바로 3회말 1점을 따라붙었으나 KIA는 4회초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t가 투수를 주 권에서 류희운으로 교체한 뒤 KIA 타선이 살아났다. 선두 6번 안치홍의 2루타와 7번 나지완의 볼넷, 8번 김민수의 번트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류희운의 폭투때 3루주자 안치홍이 아웃돼 찬스가 날아가는가 싶었지만
이명기가 1타점 좌측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 김주찬의 안타로 2점이 더 들어와 5-1로 앞섰다. 5회초엔 나지완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7-1로 벌어졌다.
KIA 선발 헥터는 kt 타선에 9개의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피칭을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노련한 피칭으로 7이닝 동안 10안타 6탈삼진 2실점을 했다. 승리투수가된 헥터는 전날 양현종에 이어 20승 고지에 도달하며 공동 다승왕이 됐다. 헥터는 201⅔이닝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올시즌 유일한 200이닝 투수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