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에겐 플레이오프에 어떤 팀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할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중 8일부터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16일부터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맞붙는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올라올 팀을 기다리는 두산 입장에서는 어떤 팀이 더 유리할지 셈법을 따지는 것은 쉽지 않다.
올시즌 두산은 롯데와는 8승8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NC와는 11승5패로 우세했다. 때문에 NC와 상대하기가 수월할 수 있다.
또 단기전은 수비 실책 하나가 승부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 두산은 88개의 실책을 범했다. 롯데는 86개로 두산보다 적지만 NC는 108개의 실책을 범해 두산보다 많았다.
팀 평균자책점으로 봐도 NC(4.71)가 롯데(4.56)보다 높아 두산(4.38) 입장에서는 NC와 맞상대가 유리할 수 있다.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은 NC를 상대로는 3할5푼9리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롯데를 상대로는 2헐5푼에 머물렀다. 특히 마산 구장에서는 3할1푼3리를 쳤지만 사직 구장에서는 2할을 치는데 그쳤다.
게다가 NC는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4연패를 당한 '트라우마'도 있다.
하지만 타격면으로 보면 롯데와 상대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롯데의 시즌 팀 타율은 2할8푼5리지만 NC는 2할9푼3리로 두산(2할9푼4리)과 단 1리 차이다.
두산은 올시즌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팀 평균자책점 3.56, 팀 타율 3할1푼7리를 기록했지만 창원 마산야구장에서는 4.63, 3할1푼2리였다. 타율은 엇비슷하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사직구장이 더 유리하다.
선발진의 기록을 봐도 룻데를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 1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롯데에 1경기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NC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좋지 않다. 특히 마산에서의 2경기에는 8⅔이닝 1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올시즌 팀의 실질적 에이스로 활약한 장원준의 경우도 NC상대로는 평균자책점이 3.78이지만 롯데를 상대로는 3.00으로 더 좋다.
포스트시즌은 변수에 변수가 거듭되는 경기다. 때문에 수치만으로 어느 팀이 우세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 시즌을 통틀어 만들어진 상대 기록을 무시하는 것도 쉽지 않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경험이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은 어느 팀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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