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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관중 폐지' 제주, 전북전 8526명 입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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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전북 현대전에서 Real Orange 12와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제주는 8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의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행진(8승4무)은 아쉽게도 멈추고 말았다. 하지만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시즌 최다인 8526명의 관중이 운집한 것.

그 동안 성적(2010시즌 준우승)과 마케팅(제10회 스포츠산업대상 最初, 대통령 표창 最高)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던 제주는 팬들의 흥미와 관심을 넘어 구매력까지 흔들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제주는 2017시즌 입도 12주년을 맞아 Real Orange 12(연간회원)를 추진하고 모든 무료 티켓을 정책으로 없앴다.

숫자에 가치를 더 한 Real Orange 12의 의지는 강력했다. 2017시즌부터 무료티켓 배포, 취득의 현장을 목격한 제보자에게 사례금 100만원을 제공했다. 아울러 보여 주기식보다 Real Orange 12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실질적 가치를 줄 수 있는 수 있는 마케팅 혁신에 더 집중했다.

제주는 리얼 오렌지 어플리케이션(Real Orange APP)·리얼 스타디움(Real Stadium)·리얼 머천다이징(Real Merchandising)·리얼 오렌지 걸스(Real Orange Girls)·리얼 디제이 파티(Real DJ Party)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Real Orange 12 연간회원이 올해 4000명을 넘어 40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까지 입장수익은 250% 이상, 용품수입 및 매점 판매수익은 200%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2017시즌 1차 팬 프렌들리상을 수상하며 Real Orange 12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시즌 팬들과 함께 쉼 없이 달려온 Real Orange 12 프로젝트는 8일 전북전에서 시즌 최다인 8526명의 관중을 불러모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연간회원 3795명(총 연간회원 4500여명)을 제외하면 무려 4731명의 새로운 잠재적 팬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이 날은 2018시즌 팬만족 MKT컨셉 발표회를 가진 무대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2018시즌 제주의 MKT컨셉은 'I'm Real'이다. 2017시즌 Real Orange 12 프로젝트의 기조를 유지하되 진화는 멈추지 않으며 매 분기마다 정체성을 잃지 않는 팬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주 관계자는 "전북전에서 새로운 희망을 봤다. Real Orange 12 프로젝트가 첫걸음을 잘 내딛었다면 18시즌 팬만족 MKT컨셉은 제주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찬 미래를 Real Orange 12 팬들과 함께 그려본다는 취지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수 있도록 2018시즌에도 팬들과 함께 달리겠다"라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