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NC 다이노스가 가장 믿었던 투수가 계륵이 될 비상 상황에 놓였다. '위기의 남자' 제프 맨쉽은 이 가을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NC 김경문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가 끝난 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고 나서 맨쉽의 불펜 전환을 결정했다. 납득이 안되는 결정은 결코 아니다. 맨쉽이 올해 처음 KBO리그에 입성한 후 선발투수로서 연승 행진을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했을 때의 신분도 불펜투수였다.
사실 NC도 선발진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지만, 나머지 선발들은 변동 폭이 크다. 장현식이 그나마 제 몫을 해주고 있을 뿐이고 다른 투수들은 변수로 가득 차있다. 하지만 맨쉽도 불안 요소였다. 맨쉽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선발로 등판해 4이닝씩 소화하는데 그쳤다. 숫자로 기록되는 성적보다도 구위 자체가 상대를 압도한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 SK 와이번스, 롯데를 상대로도 공을 제대로 잡아채는 느낌을 못줬기 때문에 리그 최고 타선으로 꼽히는 두산 베어스에게는 더 고전할 가능성이 높았다.
때문에 맨쉽은 17일과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연달아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팀 상황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고, 상의가 된 결정이다. 다만 맨쉽은 가장 결정적인 상황에 등판하는 필승조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결과는 극과 극이었다. 1차전에서는 구원승을 거두고, 2차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됐다. 사실 1차전에서도 불안했다. 두산 타자들이 친 타구가 운이 안좋아 아웃카운트가 됐을 뿐이지 대부분 정타였다. 잘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그리고 2차전에서 불안감이 현실이 됐다. NC의 6-4 리드 상황이던 6회말 무사 1,2루에서 등판해 첫 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줬고, 곧이어 최주환에게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NC의 7대17 대패의 씨앗이 된 이닝이다. 6회초까지 승리 분위기였던 NC는 6회말을 기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문제는 맨쉽이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불펜으로 등판해야 한다는 것. 김경문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앞으로도 맨쉽은 불펜"이라고 못을 박았다. 선수의 자존심도 생각해야 하고, 현재 구위나 여러가지 종합적인 판단이었다. 또 3차전에서는 해커가 등판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상 맨쉽이 나가기 힘들다. 그래서 2차전 투입 후 승리를 결정짓고, 보다 편안 상황에서 3차전을 맞이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NC의 계산은 정석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게 맨쉽이 흔들리면 김경문 감독의 구상이 흐트러진다. 김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맨쉽을 믿었는데 잘 안됐다. 다음 경기에서는 맨쉽이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기운을 북돋았지만, 선발과 불펜 모두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당장 4차전까지 치러야 하는데, 4차전 선발 투수도 안갯속이다. 구창모 혹은 최금강이 유력하지만 이들이 호투를 해준다는 보장이 없다. 전문가들이 5차전 승부를 예상하는 이유다.
단 2경기에서 맨쉽은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다. 남은 경기에서 그는 어떻게 활용될까. 빅리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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