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다.'
최근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분위기는 딱 이렇게 요약된다. 최근 2년간 출시한 스마트폰의 시장 평가와 반응은 좋지만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매번 발목이 잡혀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도 넘어야 할 높은 벽이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의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이를 놓고 업계는 판매량 저조가 이유일 것이라 풀이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은 LG전자가 최근 가전사업 등에서 승승장구하며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의 거취 문제가 언급되는가하면 스마트폰 사업의 경영전략을 이제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V30 국내외 호평에도 판매량 부진?…LG전자, 판매량 함구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일단 V30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적자사업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것이다. V30은 LG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야심작이다. 스마트폰 최초로 F1.6 조리개 값과 글라스 소재 렌즈로 더 밝고 선명해진 차세대 '듀얼 카메라'와 누구나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를 탑재, 동영상 시대를 선도하는 최고 수준의 영상촬영 기능을 갖췄다. 18:9 화면비 올레드(OLED) 풀비전을 적용해 전작보다 커진 6인치 대화면이면서도 제품 크기는 오히려 가로 3㎜, 세로 8㎜ 가량 작아져 그립감이 뛰어나다.
표준각 1600만화소, 광각 1300만화소의 고화질 듀얼 카메라를 전작 대비 크기를 대폭 줄인 초소형 모듈로 구현, 제품 뒷면에도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깔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B&O플레이 음향 튜닝을 통해 음질이 뛰어난 것도 자랑이다. 이 같은 기능 덕분에 지난 8월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V30 언팩행사에서 국내외 전문가 및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5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55회 뉴욕 필름 페스티벌'을 후원, 영화감독 6명이 각각 LG V30로 촬영한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등 뛰어난 카메라 성능도 알렸다. LG전자는 V30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은 적자사업'이라는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상황은 녹록지 않다. V30의 현재까지의 판매 성적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시리즈와 달리 판매된 수량도 밝히지 않고 있다. 최상규 LG전자 사장(한국영업본부장)은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V30이 생각보다 안 팔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대로 된 성과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출시된 지 1달이 넘지 않았다는 점, 미국 등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이 위안거리지만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 2년간 출시된 스마트폰 모두 호평이 판매량으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V30의 판매량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스마트폰 관련 공격적인 LG전자의 마케팅 효과는 미미하다. 최근 2년간 스마트폰 사업은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대중적인 호평을 받으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기대만큼 판매성적이 나오지 않자 올해 2분기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폭이 1324억원으로 늘어났다. 1분기 영업적자를 2억원까지 줄였지만 2분기에는 1000억원대로 적자가 불어났고, 3분기는 2000억원 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 누적적자 지속되면 경영전략 변경 불가피"
생활가전과 TV의 판매량을 바탕으로 LG전자는 지난 3분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품질 최우선·수익성기반 성장·일등 체질 내재화 및 스마트워킹 등을 3대 중점과제로 내세우고 수익성을 전제로 한 성장을 위한 사업을 운영한 결과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고가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LG전자는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285억원을 투입해 미국 미시간주에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관련 분야 투자에 나섰고 구미 사업장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6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 등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에 나서는 등 자동차 전장 사업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일각에선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따른 누적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들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대신 글로벌 가전회사의 성장과 신사업인 자동차 전장 사업에 역량을 쏟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사업부의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일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준호 사장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올해 사장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3월 사내이사직에서는 물러나는 등 입지가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연말 인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설왕설래하고 있다.
일단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식의 언급도 꺼린다. 상황을 보고 유동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제품 모두 생산해야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어 과거 대결구도에 없던 분야인 프린트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속적인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V30 판매량 등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여부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향방을 결정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생활가전과 TV 경쟁력은 국내 뿐 아니라 북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기업"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적자가 계속될 경우 자동차 전장 관련 사업 역량 집중을 위한 사업 구조 개편이나 스마트폰 사업 경영전략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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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의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이를 놓고 업계는 판매량 저조가 이유일 것이라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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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벌써부터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의 거취 문제가 언급되는가하면 스마트폰 사업의 경영전략을 이제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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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일단 V30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적자사업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것이다. V30은 LG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야심작이다. 스마트폰 최초로 F1.6 조리개 값과 글라스 소재 렌즈로 더 밝고 선명해진 차세대 '듀얼 카메라'와 누구나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를 탑재, 동영상 시대를 선도하는 최고 수준의 영상촬영 기능을 갖췄다. 18:9 화면비 올레드(OLED) 풀비전을 적용해 전작보다 커진 6인치 대화면이면서도 제품 크기는 오히려 가로 3㎜, 세로 8㎜ 가량 작아져 그립감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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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5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55회 뉴욕 필름 페스티벌'을 후원, 영화감독 6명이 각각 LG V30로 촬영한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등 뛰어난 카메라 성능도 알렸다. LG전자는 V30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은 적자사업'이라는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V30의 판매량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스마트폰 관련 공격적인 LG전자의 마케팅 효과는 미미하다. 최근 2년간 스마트폰 사업은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대중적인 호평을 받으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기대만큼 판매성적이 나오지 않자 올해 2분기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폭이 1324억원으로 늘어났다. 1분기 영업적자를 2억원까지 줄였지만 2분기에는 1000억원대로 적자가 불어났고, 3분기는 2000억원 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 누적적자 지속되면 경영전략 변경 불가피"
생활가전과 TV의 판매량을 바탕으로 LG전자는 지난 3분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품질 최우선·수익성기반 성장·일등 체질 내재화 및 스마트워킹 등을 3대 중점과제로 내세우고 수익성을 전제로 한 성장을 위한 사업을 운영한 결과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고가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LG전자는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285억원을 투입해 미국 미시간주에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관련 분야 투자에 나섰고 구미 사업장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6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 등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에 나서는 등 자동차 전장 사업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일각에선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따른 누적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들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대신 글로벌 가전회사의 성장과 신사업인 자동차 전장 사업에 역량을 쏟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사업부의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일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준호 사장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올해 사장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3월 사내이사직에서는 물러나는 등 입지가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연말 인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설왕설래하고 있다.
일단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식의 언급도 꺼린다. 상황을 보고 유동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제품 모두 생산해야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어 과거 대결구도에 없던 분야인 프린트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속적인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V30 판매량 등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여부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향방을 결정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생활가전과 TV 경쟁력은 국내 뿐 아니라 북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기업"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적자가 계속될 경우 자동차 전장 관련 사업 역량 집중을 위한 사업 구조 개편이나 스마트폰 사업 경영전략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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