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부터 아주 뜨거웠다. 양팀 중심타자들의 홈런 대결 속 먼저 웃은 팀은 두산 베어스였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무려 75.8%. 33번 중 25차례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이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했다. KIA도 실망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아직 6경기가 더 남아있다. 1차전 누가 각 팀을 웃게 하고, 또 울게 했을까.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베스트 5
선수(팀)=평점=평가
김재환(두산)=평점 9=5회초 5-0 리드 상황 헥터 상대 투런포 작렬. KIA팬들 가득 들어찬 경기장을 순식간에 침묵의 바다로 만든 강력한 한 방. 플레이오프에 이어 4번타자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
오재일(두산)=평점 9=5회초 김재환에 이어 연속타자 홈런 작렬. 플레이오프 5차전 한 경기 4홈런이 운이 아님을 증명. 2, 3차전에서도 계속 홈런을 칠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김강률(두산)=평점 9=2점차 8회 무사 1, 2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등판해 안치홍 병살 처리. 2이닝 깔끔한 마무리. 한국시리즈 마무리 중책의 부담감을 훌륭하게 이겨낸 것에 엄지 척!
오재원(두산)=평점 8=안타는 못침. 그러나 숨은 MVP. 선취점이 중요한 1차전 4회말 매의 눈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냄. 2루쪽으로 어려운 타구들이 계속 갔음에도 안정된 수비. 화낸 것도 멋있어.
니퍼트(두산)=평점 8=부담 큰 1차전 선발승을 따낸 것만으로도 만족. 100% 컨디션은 아닌 듯 보였으나 특유의 노련미로 위기 상황 침착하게 대처. 5회 버나디나에게 허용한 스리런 홈런이 옥에 티.
◇워스트 5
선수(팀)=평점=평가
안치홍(KIA)=평점 0=야구 인생 최악의 하루. 4회 치명적 실책으로 선취점 빌미 제공. 8회 무사 1, 2루 찬스 통한의 병살타. 앞에 친 안타 2개는 아무런 영양가가 없었다.
이범호(KIA)=평점 0=4타수 무안타 삼진 2개. 큰 경기는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중요?는 데 오히려 가장 긴장한 모습. 어처구니 없는 공에 계속 헛스윙 연발. 세 번의 찬스를 날렸다.
헥터(KIA)=평점 3=초반 엄청났던 구위. 왜 자신을 믿지 못했을까. 4회 김재환과 오재일 상대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이 이날 헥터와 KIA를 망쳤다. 4회에만 34개의 공을 던졌으니 5회 버티기가 힘들지.
나지완(KIA)=평점 2=3타수 무안타 2삼진. 마지막 타석 함덕주가 볼넷으로 보내주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 중심에서 전혀 위압감을 못주니 경기가 꼬일 수밖에...
양의지(두산)=평점 2=안치홍이 살려준 양의지. 4회 실책 타구는 사실 병살타. 허리가 아픈 와중에도 뛰어준 건 고맙지만, 8회 대타 최주환과 교체된 건 기대치가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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