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4차전은 국내 2선발들의 대결이다.
1승2패로 몰린 두산 베어스는 유희관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기 위해 나서고, 2승1패로 반전을 만든 KIA 타이거즈는 사이드암스로 임기영을 내서 3연승에 도전한다.
기록상으로는 일단 두산의 유희관이 좀 더 앞서는 모습이다.
두산 유희관은 올시즌 30경기(29번 선발)에 나서 11승6패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53.
KIA전에선 더 안정적이었다.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31이었다. 5월 20일 광주경기서 9이닝 8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뒀던 유희관은 7월 28일 잠실경기서도 8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9월 1일 광주경기서도 6⅓이닝 동안 10안타(2홈런) 5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KIA전에 자신감을 보인다.
유희관에 좋은 타격을 보인 타자들은 많다. 김주찬인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버나디나가 7타수 3안타, 최형우와 나지완이 9타수 3안타를 쳤다. 이범호도 10타수 3안타로 3할을 기록.
임기영은 전반기와 후반기가 달랐다.
전반기엔 에이스급으로 활약하며 KIA의 선두 질주에 큰 역할을 했다. 전반기엔 두차례 완봉승을 거두는 등 14경기(11번 선발)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하지만 폐렴으로 인해 한달간 결장한 이후 힘이 떨어졌다. 후반기엔 9경기(8경기 선발)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잘 떨어지지 않으며 난타당했다. 올시즌 8승6패, 평균자책점 3.65.
두산전엔 두차례 등판했다. 두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4월 12일 잠실 경기서 5이닝 5안타 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후반기였던 7월 30일 잠실경기에선 4⅔이닝 동안 9안타(1홈런) 6실점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두산전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은 6.52.
이번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는 선발이 무너질 경우 투입될 롱릴리프로 불펜에서 대기를 했었다.
박건우가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1홈런, 에반스가 5타수 2안타, 최주환과 류지혁이 3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