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스피커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국내 굴지의 정보기술(IT)·통신 대표 기업들이 사업에 뛰어들었고, 음원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플랫폼에서 음악은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예컨대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선보인 카카오는 계열사인 국내 음원시장 1위 업체 멜론을 앞세워 판매에 힘을 쏟고 있고 네이버도 네이버 뮤직과 손잡고 AI 스피커 '프렌즈'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국내 1호 AI 기기를 선보인 SK텔레콤의 '누구'도 음원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는 AI 스피커를 통해 AI와 음악 플랫폼 가입자를 동시에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카카오미니는 정식판매 첫날인 지난 7일 준비된 수량 1만5000대를 9분 만에 판매됐다. 멜론 정기 결제 이용자에게 정가(11만9000원)의 절반도 안 되는 4만9000원에 할인 판매됐다. 멜론을 쓰지 않는 고객도 정가보다 23% 싼 멜론 스트리밍 클럽 6개월권(4만원)을 묶어 할인가에 구매가 가능했다. 지난 9월 18일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는 10만원 상당의 멜론 1년 스트리밍 무제한 이용권이 무료로 제공됐다.
네이버는 네이버 뮤직과 AI 스피커를 강력한 할인 혜택으로 묶어 시너지(동반성장)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판매가 시작된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정가 12만9000원)는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정가 9만원)을 포함해 총 판매가가 9만9000원에 불과하다. 프렌즈는 발매 첫날 1만대가 넘게 팔렸고, 이후에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국내 최다 이용자를 확보한 SK텔레콤의 누구도 멜론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구매자가 '멜론 누구 스트리밍 클럽'을 정기 결제하면 첫 달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9월 1차 예약판매 당시에는 멜론 스트리밍 클럽 90일 이용권을 증정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자체 음악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나 네이버에 비하면 제한적이지만 회사 차원에서 음원 서비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콘텐츠 사업 확대에 나선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 이용자 저변이 확대되는 시기에 맞춰 조만간 다양한 음원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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