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4번타자 야마가와 호타카는 첫 경기부터 강렬했다.
세이부 라이온스의 차세대 거포 야마가와는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 대표팀의 핵심 4번 타자다. 한국 대표팀도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겸비한 그를 견제했지만, 첫 경기부터 홈런포가 터졌다. 야마가와는 일본이 1-4로 뒤진 6회말 1점 차까지 쫓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좌완 구창모를 공략해 가볍게 넘긴 타구가 홈런이 됐다.
야마가와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꾼 일본은 9회말 동점, 10회말 끝내기까지 성공하며 8대7 승리를 거뒀다.
"내 야구 인생에서 꼭 기억할 수 있는 홈런이었다. 솔직히 홈런이 될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홈런이어서 너무나 기뻤다"는 야마가와는 "진심으로 즐거워하면서 야구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 말고도 모든 선수들이 목이 쉬도록 응원을 했다"고 돌아봤다.
야마가와는 또 "국가대표로서 부담감은 솔직히 아주 많이 느꼈다. 많이 긴장했다. 이렇게 국가대표가 된 만큼 부담감과 싸우면서, 내 자신과 싸우면서 상대를 반드시 이긴다고 생각했다. 그것이야말로 국가대표가 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최종적으로 이겨서 다같이 즐거워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