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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숙제. 백업 키우기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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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내년시즌 V12를 위해선 여러 작업이 잘 이뤄져야한다. 양현종과의 재계약을 필두로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헥터 노에시, 팻 딘, 로저 버나디나 등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과 김주찬과의 FA 계약 등 당장 처리해야할 일들이 많다. 그리고 내년시즌을 보내면서 주전들의 체력과 부상 관리를 위한 백업 요원 확충 역시 KIA가 풀어야할 숙제 중 하나다.

고장혁과 김호령이 경찰에 입대하면서 백업요원이 부족한 KIA에 더 큰 고민이 생겼다. 믿을 수 있는 백업요원이 많아야 144경기의 긴 시즌을 무리없이 잘 치를 수 있는데 올해 잘해줬던 유격수 고장혁과 외야수 김호령이 빠지게 되며 오히려 백업진에 문제가 생긴 것.

그래도 외야수는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유망주들이 많고, 올해 넥센에서 온 유재신이 발빠른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문제는 내야다. 특히 김선빈을 도와줄 유격수가 필요하다. 김선빈이 144경기를 모두 뛰기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타격 1위를 달리면서도 9번타자로 나섰던 것은 타석을 줄여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측면이 있었다. 발목 수술을 받은 김선빈은 내년시즌 출전은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재활 상황에 따라 복귀가 늦어질 상황도 생각을 해야한다. 그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믿을 수 있는 유격수는 꼭 필요하다.

KIA는 2차드래프트를 통해 내야수 3명을 데려왔다. 이 중 2명이 유격수 요원이다. SK에서 1라운드에 데려온 최정용은 2015년 프로에 온 유망주다. 아쉽지만 이미 상무에 지원을 해서 내년시즌엔 KIA가 아닌 상무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NC에서 데려온 황윤호도 유격수로 나설 수 있다. 올해 1군에서 36경기에 나왔다. 공격은 아직 발전시켜야하지만 수비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KIA는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후반기에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다. 주전들의 체력적인 어려움이 문제가 됐다. 그런 어려움을 내년시즌에 또 겪지 않기 위해선 주전의 실력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백업 요원들이 받치고 있어야 한다.

겨울 동안 KIA가 어떤 묘수로 든든한 백업진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