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이 스위치 히터로 변신한다.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9일 귀국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뽑혔던 장승현은 마무리 캠프까지 소화하고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배운 게 많은 비시즌이었다.
장승현은 "느낀 게 많았다. 경기에 많이 못나가면서, 야구를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한)승택이를 보고 많이 배웠다. 또 대표팀 형들이 야구하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라고 했다.
아마추어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양손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 장승현은 "수비보다 배팅 위주로 많은 연습을 했다. 다음 시즌에는 양손으로 치려고 한다"면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왼손 타격 연습을 권유하셨다. 아마추어 때 양손으로 치다가, 프로에 와서 3년 간 왼손으로 타격했다. 경찰 야구단에선 오른손으로 쳤다. 오랜만에 스위치 히터가 돼서 느낌은 조금 어색하다. 그런데 왼손 타격에 미련이 있었다. 하고 싶었던 부분이다"라고 했다.
지난 9월 제대 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장승현은 "2달 동안 정신이 없었다. 끝나고 나니까 아쉬움이 남는다. 제대하고, 잠깐 일본 교육리그를 다녀왔다. 그러면서 힘들어서 조금 쉬면서 야구를 했던 게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국내에서도 쉴 틈 없이 훈련을 할 예정이다. 장승현은 "타격 코치님이 우타든, 좌타든 여유롭게 치라는 주문을 하셨다. 그 부분을 완성시키려 한다. 또 힘을 키우려고 한다. 2~3일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