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력 쏟아붓는다."
이승엽 부산 감독대행은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이 대행이 이끄는 부산은 29일 울산과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0-2로 뒤진 채 패색이 짙었다가 후반 39분 추격골을 넣은 뒤 종료 직전까지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막판 투혼을 보여줬다.
이 대행은 "준비한 대로 잘 했지만 실점 상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첫 실점으로 라인을 올려야 했고 두 번째 실점에서는 역습에 대한 대비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래도 긍정 요소를 바라봤으니 위안이 되는 모양이다. 이 대행은 "마지막 추격골은 고무적이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0대2와 1대2의 차이는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그런 장면이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역전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극적인 반전을 기대했다.
부산은 이날 이정협 임상협 고경민 등 주축 선수들을 투입하지 못했다. 잔부상이지만 무리하게 가동했다가 덧날까 우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부산은 찬 밥, 더운 밥 가릴 것 없는 상황이다. 이 대행은 "2차전에서는 더이상 볼 것도 없다. 올해 K리그에서 부산의 경기수가 가장 많았고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1차전 결장자 등 마지막 카드를 모두 쓰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행인 2차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클래식에 승격하지 못한 것은 빨리 잊자. 고 조진호 감독에게 드릴 선물이 FA컵 이것밖에 없다. FA컵을 꼭 잡아보자."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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