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A대표팀이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F조)에서 싸울 상대는 세계랭킹 1위 독일,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 그리고 북중미 강호 멕시코다.
한국은 2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이 3팀과 한조에서 16강 진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이 객관적인 기본 전력에서 가장 떨어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우선 전력치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 FIFA 랭킹(10월 기준)에서 독일(1위) 멕시코(16위) 스웨덴(25위) 보다 62위로 크게 낮다.
▶세대교체 된 스웨덴 까다롭다
우리의 첫 상대는 스웨덴이다. 6월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1차전을 갖는다. 본선에서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노린다면 무조건 승리해야 할 경기다.
스웨덴은 이번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빗장수비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본선행을 티켓을 어렵게 잡았다. 스웨덴은 이번 포함 총 12번 월드컵 본선에 나갔다. 역대 월드컵 성적은 16승13무17패이며 최고 성적은 준우승(1958년)까지 했다. 우리나라와는 월드컵 본선에서 첫 맞대결이다. A매치 상대전적에선 우리가 2무2패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스웨덴은 힘과 높이를 앞세우는 전형적인 북유럽 축구를 구사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서도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제압하는 파란을 낳았다.
스웨덴은 이탈리아전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극단적인 수비 전형을 들고 나왔다.
공격수 토이보넨, 수비수 린델로프, 미드필더 요한손 등이 주축을 이룬다.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선 결코 쉬운 팀이 아니다.
▶멕시코는 빠르고 기술이 좋다
두번째 상대 멕시코와는 6월 24일 로스토프에서 만난다. 우리는 멕시코와 인연이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본선에서 만나 1대3으로 졌다. 멕시코는 이번까지 포함 총 16번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14승14무25패를 기록했다. 최고 성적은 6위(19070년, 1986년). 우리와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 번 만나서 우리가 졌다. 한국과의 A매치 상대전적은 4승2무6패로 우리가 열세다.
멕시코는 북중미 최고의 팀이다. 시대가 변해도 늘 그들의 축구 스타일로 강호들을 위협할 수 있는 까다로운 팀이다. 빠르고 개인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박지성의 맨유 팀 동료였던 치차리토, 로사노, 골키퍼 오차 등이 주축이다.
멕시코도 북중미 예선에서 주로 4-4-2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다. 투톱으로 치차리토와 카를로스 베라가 주로섰다. 중원에선 콰르다도, 가야르도 등이 핵심이다.
▶독일은 설명이 필요없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 독일(6월 27일 카잔)은 세계 최강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챔피언이다.
독일은 이번 포함 총 19번 본선 무대를 밟았고 4차례 정상에 올랐다. 우리는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과 두번 싸워 모두 졌다. 1994년 미국대회에서 2대3, 2002년 대회에선 0대1로 졌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선 우리가 1승2패로 뒤진다.
독일은 이번 유럽 예선에서 10전 전승(43득점 4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 러시아 컨페더컵에서도 젊은 선수들로만 나가서 우승했다. 독일은 내년 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사실상 빈틈이 잘 없다.
뮐러, 괴체, 외질, 드락슬러, 크로스, 케디라, 훔멜스, 보아텡, 키미히, 노이어까지 전 포지션 선수들이 유럽 빅리거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들로 진용이 갖춰져 있다. 백업들도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