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은퇴한 이승엽(41)이 향후 진로를 고민중이다. 이승엽은 6일 열린 한 야구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이승엽은 "진로에 대해 고민중이다. 많은 분들을 만나 조언도 듣고 생각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BO리그와 유소년 야구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처럼 은퇴 후 첫 행보로 KBO(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본인도 생각이 있고, KBO도 대환영이다.
1999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은퇴한 선 감독은 2000년부터 KBO 홍보위원을 맡았다. 각 구단의 전지훈련지를 돌며 선수들에게 강연을 했고, 피칭 노하우를 전수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땐 전력분석관으로 일했다. 홍보위원 시절 선 감독은 구단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야구계 안팎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소통했다. 선 감독은 "홍보위원 시절이 팬들과 좀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승엽은 "방송사 해설위원 계약은 하지 않았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유소년 야구를 위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중이다. 재단을 하나 만들기 위해 준비중이다. 재단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정말 투명하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재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리그 발전을 위해 힘 닿는데까지 노력할 생각"이라며 홍보위원에 뜻이 있음을 알렸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이승엽 선수는 한국야구의 자산이다. 본인이 원한다면 KBO에서 홍보위원으로 모시고 싶다. 리그 활성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해줄 수 있다. 유소년 야구 발전은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늘 고민중인 부분이다"고 했다.
이승엽은 "시즌을 마친 뒤 많이 신경써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생활하고 있다. 조만간 KBO를 찾아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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