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역대 최고 '월드컵의 사나이'였다.
한국은 오는 6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른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음 본선에 진출한 데 이어 통산 10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앞선 9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그라운드를 가장 많이 누볐던 선수는 홍명보였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총 4번의 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16경기에 모두 나섰다. 국가대표를 동시에 은퇴했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뒤를 잇고 있다. 두 선수는 2002년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모두 뛰었다. 박지성이 14경기, 이영표가 12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시간 홍명보-박지성-이영표 순
최다 출전 시간 기록도 홍명보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총 1409분을 뛰었다. 박지성이 1268분으로 2위, 이영표가 1113분으로 3위다. 교체 없이 뛴 시간도 홍명보가 1163분으로 1위다. 홍명보는 1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다가, 2002년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후반 38분 처음 교체 아웃됐다. 박지성은 2002년 포르투갈전부터 2010년 남아공 대회 우루과이전까지 12경기 1137분을 교체 없이 뛰었다. 한 대회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02년 한국이 치른 7경기에 교체 없이 풀타임 출전한 이운재와 송종국이 최다시간 출전이다.
최단시간 출전은 이승렬의 5분
월드컵 경기에서 뛰는 기회도 모두에게 돌아가는 건 아니다. 역대 가장 짧은 시간을 뛴 선수는 2010년에 출전한 이승렬(은퇴, 당시 21세)이다. 이승렬은 그리스전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42분 투입됐다.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5분을 뛰었고, 이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두번째로 짧은 시간은 2002년 터키와의 3, 4위전에 뛴 최태욱이다. 최태욱은 대회 내내 벤치에 있다가 이날 경기 후반 34분 들어가 11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못 뛴 선수도 31명
1분도 뛰지 못한 불운의 선수들도 많다. 역대 144명의 참가 선수 중 끝내 월드컵 피치에 서지 못한 선수가 31명이나 된다. 대회마다 적게는 2명, 많게는 6명의 선수가 벤치만 지켰다.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윤정환 최문식 김두현도 수비력과 활동량을 우선시하는 한국의 월드컵 전술에 따라 한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중 교체가 거의 없는 골키퍼들도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현재 서울 이랜드 골키퍼로 활약중인 김영광은 두 대회 연속(2006년, 2010년) 참가했지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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