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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아이즈원 사쿠라X이채연, 시청자 울린 韓日 우정…'프로듀스48'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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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채연! 같이 데뷔하고 싶어요."

'프로듀스48' 미야와키 사쿠라와 이채연의 절절한 우정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48' 마지막 회에서는 글로벌 걸그룹 아이즈원(장원영 미야와키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이 탄생했다.

이날 '프로듀스48'의 마지막을 장식한 사람은 이채연이었다. 2013년 K팝스타 시즌3, 2015년 식스틴을 거친 이채연은 장장 6년에 걸친 서바이벌 오디션 대장정 끝에 이날 12위로 '아이즈원'에 선발되며 데뷔의 꿈을 이뤘다. 트와이스로의 데뷔 실패, JYP와의 계약해지, 소속사 이적, 프듀48 이후에도 계속된 외모 악플까지, 오랜 설움들을 한방에 날려버린 순간이었다.

특히 프로그램의 절정을 장식한 이채연과 미야와키 사쿠라의 뜨거운 우정은 한일합작으로 진행된 '프로듀스48'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한 장면이었다.

사실상 프로듀스48의 주인공 역할을 해온 미야와키 사쿠라는 이날 마지막 투표에서 장원영에 이은 2위를 차지, 아이즈원으로의 데뷔가 확정됐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함께한 연습생들과 제작진,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먼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글로벌 아이돌로서 열심히 하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라고 인사했다.

이때 국민프로듀서 대표 이승기는 "혹시 지금 생각나는 분이 있나요? 있다면 그분께도 한마디할 시간을 주겟다"고 말했다. 그의 속내는 알수 없지만, 부모님이나 트레이너 중 한명을 찾을 법한 타이밍이다.

하지만 미야와키 사쿠라는 달랐다. 그녀의 입에서는 아직 아이즈원의 멤버로 불리지 않은 이채연의 이름이 터져나왔다. 당시 대기석에는 미야와키 사쿠라와 일본에서 함께 활동해온 일본 연습생이 5명이나 있었지만, 그녀의 간절한 외침은 이채연을 향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격하게 "채연!"을 외친 뒤, 눈물 어린 목소리로 "항상 같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꼭 같이 데뷔하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고, 이채연의 표정도 눈물로 흐려졌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프로듀스48을 통해 이채연과 절친이자 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왔다. 걸크러쉬 컨셉트를 원하는 미야와키 사쿠라에게 이채연은 오히려 동경 그 자체였던 것 같다.

그리고 12번째 멤버로 이채연의 이름이 울려퍼졌을 때, 대성통곡하는 이채연 못지않게 모든 연습생들이 함께 울었다. 프로듀스48 내내 사실상의 리더이자 메인댄서, 댄스 트레이너, 수준급의 보컬 역할까지 소화해온 이채연, 그녀의 드라마틱한 인생역정을 아는 모두의 마음은 하나였다. 미야와키 사쿠라 역시 이채연의 데뷔를 오열로 축하했다.

이채연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자리에 서게 해주신 국민 프로듀서님들 감사드린다. 지금 이 마음가짐 그대로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오랜 시간 언제나 내 편이었던 엄마아빠와 동생들 고마워"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채연은 1일 WM 꿈나무 SNS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채연은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값진 자리에서 데뷔를 하게 되어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한순간도 소홀하지 않고 노력해왔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겟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침내 동반 데뷔의 꿈을 이룬 이채연과 미야와키 사쿠라, 아이즈원으로 함께 하게된 두 사람의 뜨거운 우정이야말로 '프로듀스48'의 가치를 대표하는 명장면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