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스가 동호인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재확인 했다.
아울스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스피드와의 제1회 스포츠조선배 전국 동호인 농구대회 결승전에서 54대48로 이겼다. 전통의 강호로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울스는 NAO, 업템포를 꺾고 오른 결승에서 뛰어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대회 초대 우승팀의 영예를 안았다. 정흥주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6득점을 기록했고, 박성은, 추철민이 각각 8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피벗, MSA를 제치고 결승행에 성공한 스피드는 3쿼터까지 아울스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쿼터 초반 스피드 김만종의 존재감이 빛났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출신 센터인 김만종은 골밑슛 과정에서 상대 파울을 이끌어내며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낸데 이어,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점수를 얻으며 스피드에 5-1 리드를 선사했다. 하지만 아울스는 정홍주의 미들슛과 추가 자유투, 김상훈의 골밑 레이업으로 전세를 뒤집은데 이어, 유지호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는 11-10 아울스의 리드로 마무리 됐다.
치열한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아울스가 정흥주의 골밑 돌파와 자유투를 앞세워 한때 4점차까지 앞섰으나, 스피드는 김만종과 박지현, 박두영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다. 아울스가 정흥주의 돌파를 앞세워 다시 점수차를 벌렸으나, 스피드는 박지현, 서창환의 3점포로 응수했다. 28-28 동점으로 전반전 승부가 마무리 됐다.
아울스는 2점차로 뒤지고 있던 3쿼터 중반 장민욱의 연속 3점포로 역전한데 이어 전상용의 골밑 터닝슛까지 보태 6점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스피드는 3쿼터 종료 2분여부터 박두영의 3점슛을 비롯해 서창환의 속공 레이업, 박지현의 연속 득점을 보태 44-41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 했다.
4쿼터에서 아울스가 승부를 갈랐다. 박성은이 44-44 동점 상황에서 미들슛에 이어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점수차가 8점차로 벌어졌다. 스피드는 박지현과 김만종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울스는 상금 100만원과 우승트로피, 우승 기념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스 서동용 감독이 최우수감독상, 막판 대활약을 펼친 박성은은 대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3경기서 66득점을 한 MSA의 강동영이 득점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