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심판도 공격축구를 지향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9시즌 개막과 함께 큰 틀의 K리그 판정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올해 판정의 골자는 '팬 중심의 공격 축구를 위한 판정'이다.
유병섭 대한축구협회 심판 강사는 5일 서울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연맹 주간 브리핑에서 "반칙 선언과 VAR(비디오판독) 등은 공격 흐름을 끊지 않는 방향으로 판정이 내려질 것이다. 판정 기본은 페어플레이 정신이지만 팬들이 즐거워할 축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미 K리그 개막에 앞선 순회 교육을 통해 이 같은 판정 가이드라인을 22팀 K리그 1~2부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또 이미 올해 임용된 K리그 심판들은 1~2월 동계훈련을 통해 이 지침을 교육받았다.
2018시즌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아니다. 좀더 공격하는 쪽에 힘을 싣는 판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득점 기회 장면에서 파울은 공격 팀에 유리한 어드밴티지가 적용될 것이고, 골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이나 오프사이드도 공격 상황이 종료된 후 판정을 내리게 된다. 공격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걸 휘슬을 불어 인위적으로 끊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병섭 심판 강사는 "바로 퇴장할 상황이라도 득점이 터진다면 어드밴티지를 줄 것이다. 그리고 득점 상황이나 공격 찬스를 저지하는 반칙을 한 선수에게 레드카드와 옐로카드를 가차없이 빼들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1라운드에선 기대이상으로 많은 관중이 6곳의 경기장을 찾았다. 총 유료관중이 7만9355명으로 지난해 1라운드 대비 약 45% 늘었다. 6경기서 총 14골이 터졌고, 무득점 경기는 없었다.
올해 K리그 판정 가이드라인도 득점에 유리한 쪽으로 갈 것이다. 그 일환으로 오프사이드 판정도 예전 처럼 빨리 내리지 않는다. 득점이나 공격 상황이 마무리는 쪽으로 기운 후 깃발을 들도록 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심판 판정으로 방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K리그는 2017년 후반기부터 VAR을 도입했다. 따라서 이제는 부심이 오프사이드 반칙이 애매할 때는 바로 깃발을 들지 않는다. 애써 빨리 공격 흐름을 끊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