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기분 좋은 봄바람을 즐길 새도 없이, 우리의 일상생활은 여러 모로 바빠지게 됐다.
두꺼운 옷부터 각종 난방 기구까지 겨우내 추위를 막아주었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가벼운 봄옷이나 이불처럼 봄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생활용품 준비에 여념이 없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봄맞이 준비를 조금은 늦출 필요가 있다. 바로 혈관의 특성 때문이다. 혈관은 기온이 변화하면서 확장되거나 수축하며 몸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그런데 환절기에는 기본적으로 밤낮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나기 때문에 혈관의 정상적인 확장과 수축에 어려움이 생기기 쉽다.
특히 외출 시 따뜻한 한낮의 기온에 방심해 옷차림을 가볍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상태에서 갑자기 추워지는 저녁까지 바깥에서 머무른다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나타나 하지정맥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따라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다리 혈관 건강을 위해서라도 기온 변화에 따른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속 판막이 망가져 심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역류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되는 혈관성 질환이다. 따라서 망가진 판막이 근본적으로 치료되지 않는다면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차츰 나아지는 것 같아도 제대로 극복할 수 없다.
쉽게 말해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을 경우 계속적으로 증상이 심각해지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것인데,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다리 부종, 간지러움, 피로 등과 같은 하지정맥류 증상이 보이는 즉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평소 다리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노력하도록 해야 한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하지정맥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환절기에는 밤낮 기온차를 고려해 옷차림을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따뜻하다고 하더라도 너무 얇고 가벼운 옷차림은 자제하도록 하고, 두꺼운 외투 한 벌을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새벽에는 기온이 가장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취침 시에도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수시로 스트레칭을 시행해 다리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만들어주도록 하고, 스키니진이나 타이트한 레깅스와 같이 다리를 너무 조이는 하의의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서울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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