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딱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투수 김 민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 감독은 1 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즌 12차전 경기를 앞두고 전날 한화전에 패전투수가 된 김 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야안타로 1-1 동점을 허용하는 순간 멘탈이 흔들렸다. 3-1에서 바꿀까 생각했지만 공도 많이 안던졌고 미래를 볼 때 이런 상황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뒀는데 결국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혼자 우두커니 하이라이트를 보고 있길래 빨리 퇴근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투수 출신 선배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본인도 7승을 거뒀으면 하는 아쉬움이 클 것이다. 하지만 투수가 승수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없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던질 때 좋은 투구가 나온다"고 언론을 통해 충고의 한마디를 전했다.
31일 수원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7승에 도던했던 김 민은 6회까지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장단 5안타로 5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비록 졌지만 얻은 게 많은 경기였을 것"이라며 아픈 기억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더욱 뻗어가기를 기원했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