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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019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그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8강을 돌파했다. 한국은 역대 세 번째(1987년, 2009년, 2019년)째로 8강 무대를 밟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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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020년 시작과 동시에 새 도전에 나선다. 그는 U-17 대표팀을 떠나 19세 이하(U-19) 대표팀으로 이동한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김 감독이 U-17 월드컵 준비 과정 및 대회에서 보여준 세밀한 계획 능력, 선수단 장악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U-19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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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머릿속을 꽉 채운 고민. 그의 경험에서 나온 숙제이자 해답이다. 지난 2014년 협회 전임지도자로 합류한 김 감독은 5년 넘게 유소년 대표팀을 지도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은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한다. U-17 월드컵에 다녀온 아이들만 봐도 알 수 있다. 각기 개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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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 축구는 그라운드 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U-17 대표팀은 전후반 90분 내내 강력한 압박과 스피드로 상대를 몰아붙인다. 김 감독은 "우리가 중점을 둔 것은 처음부터 압박과 반응에 대한 것이었다. 반응이라고 하면 속도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빠르게 판단해서 생각해야 하는 창의적인 힘도 포함된다. 화려한 것만 창의적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중이었다. '깜짝' 전화통화가 성사됐다. U-17 월드컵에서 추억을 쌓은 신송훈이었다. 김 감독은 "U-17 대표팀이 다 함께 모여 밥을 먹을 예정이라고 한다. 시간 언제 되는지 물어보는 전화다. 이 아이들과 지겹도록 밀당을 했었다"며 허허 웃었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무려 3년 동안 함께 울고 웃은 사이다. U-17 월드컵 기간 중 선수들이 김 감독을 위해 5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선물했을 정도.
그래서일까. 김 감독은 그 누구보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는 이강인(발렌시아)이라는 스타플레이어가 있었다. 축구는 단체 스포츠지만, 스타의 존재는 분명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스타가 돼야 한다. 다만, '스타'라는 단어의 뜻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경기에서 필요한 순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되라는 의미"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이름도 꺼냈다. 김 감독은 "어린 나이부터 빠르게 프로에 가야한다. 음바페도 어렸을 때 프로에 갔기에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가는 것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가는 길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힘들지 않고는 상대를 이길 수 없다. 어떤 생각을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을 향한 말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세계 대회를 가느냐 못가느냐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15년 칠레 U-17 월드컵에 코치로 다녀왔다. 많이 배웠다. 원칙을 잡고, 방향성을 가지고 갔다. 이번에 U-17 월드컵을 다녀와서 또 배웠다. 이제는 틀을 잡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세밀함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간에서의 디테일 등이 필요하다. 2020년은 '보완'의 해가 될 것 같다. 물론 단기간에 할 수는 없다. 앞으로 하나하나 채워가겠다. 일단은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축구협회=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