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베야(스페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당당했다. 동시에 단단해보였다. 차분함도 갖추고 있었다. 전북이 야심차게 영입한 새로운 외국인 스트라이커 라르스 벨트비크(남아공, 네덜란드)는 여러 모습을 다 갖추고 있었다. 그를 1월 28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만났다.
벨트비크는 아시아가 처음이다. 네덜란드 2부리그 FC 폴렌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벨트비크는 FC 위트레흐트(네덜란드 1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챔피언십), FC 흐로닝언(네덜란드 1부) 등을 거쳤다. 2018~2019시즌부터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뛰었다. 클럽 무대에서는 유럽을 떠난 적이 없다. 그나마 남아공 국가대표로 나선 적이 유럽 무대를 벗어난 경험이다. 2016년에는 남아공 국가대표로도 처음 발탁됐다. 아버지가 남아공 출신이라 벨트비크는 남아공과 네덜란드 이중 국적자다. 남아공 대표로 나서 7차례 A매치에 출전했다.
때문에 한국 축구가 낯설 법도 했다. 그러나 그는 도전을 선택했다. "새로운 사람과 문화를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이제까지 네덜란드와 유럽에서만 뒤었다. 집에서 먼 곳으로 와서 뛰고 싶었다"고 한국행 이유를 밝혔다.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한국에서 일주일 가량 있었다. 매 순간이 즐거웠다. 새로운 곳에 대한 두려움은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팀도 좋았다. 특히 동료들의 수준이 높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의 기술이 좋다. 동료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매일 발전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에서는 타깃맨 역할을 맡는다. 팀에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움직이면서 마무리를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에서 뛰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불투이스의 조언도 들었다. 벨트비크는 "불투이스가 전북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좋은 팀이라고 했다. 한국에 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극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벨트비크의 목표는 당연히 팀의 우승이다. "전북은 K리그 최강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했다"고 운을 뗀 그는 "올해도 우승을 해야 한다. K리그 4연패를 이룩해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했다. 아시아 무대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전북과 계약할 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도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팀의 첫 경기도 ACL경기이다. 잘 준비해야 한다. 전북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에도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