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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 케이스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흔들리는 가장, 공무원, 가정이 무너진 주부 등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 절박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행하는 최악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그린 작품. 영화 속 인물 모두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궁지에 몰려서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일 뿐, 인간의 본성은 악하지 않다는 주제 의식으로 공감을 산 것은 물론 새롭고 독특한 구성,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등으로 보는 이들의 108분을 사로잡는다. 이렇듯 2월 스크린 기대작으로 등극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지난 2일 폐막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Special Jury Award)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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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성우는 "이 작품은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캐스팅이 됐다. 처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제안받았을 때는 잘 모르겠다며 고사를 하기도 했다. 시나리오가 좋은 것은 맞고 또 내게 주어진 캐릭터도 중요하다는 걸 알았지만 감이 안 잡혔다. 김용훈 감독과 미팅도 하면서 작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지만 아무래도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작부에 친한 분이 내가 출연을 고민할 때 윤여정 선생님께 내가 아들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고 하더라. 윤여정 선생님이 내가 아들로 캐스팅돼 너무 좋아하셨고 내게 꼭 작품을 하라고 했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윤여정 선생님의 사랑 속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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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과 호흡에 대해서는 "'집으로 가는 길'(13, 방은진 감독)에서 전도연과 같이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이 나를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많이 만나는 신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아주 잠깐 만나는 신이 있다. 전도연의 존재만으로 반갑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했다. 촬영하면서도 메이크업, 착장 등 전도연이 연기한 연희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렸다. 너무 멋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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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