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리버풀과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토트넘 홋스퍼를 FA컵 16강으로 이끈 손흥민(28·토트넘)의 활약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대단하다'는 평가와 함께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고의적으로 넘어져 페널티킥을 유도했다며 비판의 의견도 쏟아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닷런던은 6일(한국시각) 손흥민의 활약에 대한 리버풀, 아스널, 맨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해당 구단 팬들이 트위터에 올린 의견을 종합했다. 이런 의견은 손흥민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경기 후반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린 데 대한 반응들이다. 이날 손흥민은 2-2로 팽팽하던 후반 42분에 결승골을 터트렸다.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동료의 패스를 받기 위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침투했는데, 이때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손흥민의 다리를 걸었다. 손흥민이 넘어졌고, 곧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BBC등 영국 매체들은 이런 손흥민에 대해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슛"이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하지만 경쟁팀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대부분 팬들은 손흥민이 다이브(일부러 넘어지는 동작)를 했다고 비판했다. '@Gazwalsh86'은 "심판의 끔찍한 판정이다. 어떠한 신체 접촉도 볼 수 없었고, 명백한 손흥민의 다이브였다"고 했다. 또한 '@AlexGoldberg'라는 팬은 "정확한 입장에서 보면, 골키퍼와의 신체 접촉은 있었다. 사우샘프턴 골키퍼가 손흥민의 무릎을 살짝 건드리긴 했는데, 손흥민은 이미 그보다 30분 이전에 넘어져 있었다"며 비꼬기도 했다. VAR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팬도 있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