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시즌의 화두도 역시 공인구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새로운 공인구로 인해 외국인 타자와 10개 구단 체제로 뜨거워졌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Advertisement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33개로 홈런왕이 됐는데 유일한 30홈런 타자였다. 지난해 20홈런을 넘긴 선수는 총 11명 뿐. 2018년에 33명에서 무려 22명이나 줄어들었다. 11명은 지난 2013년 7명 이후 최소 인원이다.
Advertisement
특히 타고투저 열풍을 일으켰던 외국인 타자들 중 거포가 없다는 점이 홈런 타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을 하게 한다. 10명의 외국인 타자 중 확실한 거포형은 재계약자 중엔 SK 제이미 로맥과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정도만 홈런 20개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한화 이글스의 제러드 호잉이나 KIA 타이거즈의 프레스턴 터커,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 등은 교타자 스타일이다.
Advertisement
28개를 친 샌즈를 대신해 데려온 키움의 테일러 모터나 삼성 다린 러프(22개)를 대신한 타일러 살라디노는 중거리 타자로 알려져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딕슨 마차도는 수비는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타격은 그리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래도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홈런 타자들이 공인구 대처법을 연구했고, 이를 전지훈련에서 시험하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최 정은 타이밍과 스윙 궤도로 홈런을 치던 자신의 스타일을 바꿔 좀 더 빠른 배트 스피드를 내서 장타를 칠 계획을 세웠다. 홈런왕 박병호도 타격 포인트를 예전보다 조금 앞으로 가져가서 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8년만 해도 홈런 타자를 구분지으려면 30개 정도가 기준이 돼야 했다.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무려 11명이나 됐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20홈런 돌파 선수가 11명이었다. 20홈런만 쳐도 거포로 인정해줘야하는 새 공인구 세상. 이번에는 타자들이 공인구를 비웃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연도별 20홈런 타자 수
2012년=5명
2013년=7명
2014년=14명
2015년=24명
2016년=25명
2017년=20명
2018년=33명
2019년=11명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