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무리뉴는 앞을 내다보는 매우 영리한 사람이다. 그의 축구는 다음 시즌에 완성될 것이다."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과거 조제 무리뉴 감독의 '오른팔'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첼시 인터밀란에서 무리뉴 감독을 어시스트한 코치 출신이다. 지금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모라이스 감독이 전북 현대 사령탑을 맡았을 때 축하를 해줬고, 또 지난해 12월 극적으로 K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축하 동영상 통화를 하기도 했었다.
기자는 지난 6일 전북 완주 봉동 클럽하우스에서 모라이스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고, 그 자리에서 무리뉴 감독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의 생각을 물어봤다. 모라이스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1년이 채 되지 않아 클럽 감독으로 돌아왔다. 11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다. 과거 맨유 때와 지금 토트넘에선 선수 구성이 달라졌다. 지금은 그가 선호하는 축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봐야한다. 서서히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축구는 다음 2020~2021시즌에 완성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모라이스 감독은 "무리뉴는 우승컵을 많이 들어올렸다. 컵을 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해 11월 중순 14위까지 성적이 곤두박질하자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구직중이었던 무리뉴와 계약했다. 무리뉴 감독은 8일 현재 토트넘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4위 첼시와의 승점차는 4점이다. 14위 크리스탈팰리스와의 승점차는 7점이다. 아직 성공한 시즌이라고 평가하기 이르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와는 좀 다른 식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과거 맨유 등에선 구단 경영진과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미디어와의 그랬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그렇지 않다. 과거 보다 부드럽고 선수도 이해하는 식의 자세를 취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무리뉴는 상황 판단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는 머리가 영리하다. 영리하기 때문에 앞을 내다보고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럼 헤어스타일 변화에도 무슨 메시지가 있을까. 무리뉴 감독은 최근 은색 머리를 완전히 밀어버렸다. '삭발'로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영국 매체들은 8일(한국시각) 일제히 '무리뉴 감독이 머리를 완전히 미는 극적인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토트넘의 겨울 휴식기에 앞서 SNS를 통해 삭발한 머리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의 삭발 사진은 인스타그램 계정 '@hak tev'에 올라왔고, '무리뉴 감독은 머리카락을 깎는데 두려움이 없다'는 설명이 달렸다.
무리뉴 감독의 '삭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첼시를 지휘했던 2013년 11월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삭발을 한 채 기자회견장에 등장했었다. 당시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페르난데스 토레스에게 이발기를 빌려 혼자 거울 앞에서 머리를 밀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좋다. 값이 싸다. 몇달 후 다시 할 것이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사령탑 시절이었던 2014~2015시즌에도 짧은 머리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바 있다. 그는 "나는 행복하지 않다. 나는 오랜 시간 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도전에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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