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팀 선발로 나온 킹엄은 1회초 3명의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하더니, 2회초에도 삼진 1개와 함께 땅볼 2개로 가볍게 처리했다. 6타자를 상대로 단 18개의 공만 던지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최고 147㎞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양하게 시험했다.
청팀 선발 핀토 역시 1회말 세 타자를 상대로 1루 직선타, 삼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말에도 최고 151㎞의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1루수앞 땅볼, 삼진, 외야 플라이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6타자를 상대로 32개를 던졌고,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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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엄은 경기 후 "피칭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몸 상태도 좋고 팀 분위기도 좋아 올 시즌이 몹시 기대된다. 자체 청백전이었지만 시즌 경기처럼 설레고 흥분됐다. 이재원 선수가 던지고 싶은 구종을 적재적소에 잘 유도했고 원하는 구종을 모두 체크했던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핀토는 "오늘 던진 모든 구종에 자신감을 가지고 투구했다. 특히 제구에 신경 쓰며 던지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괜찮았고 투구 감각도 좋았다. 포수 이홍구의 캐칭과 콜이 좋아서 편하게 던졌다. 좋은 호흡이었다"고 첫 피칭 소감을 밝혔다.
토종 선발 문승원과 박종훈도 등판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백팀의 세번째 투수로 나온 박종훈은 1이닝을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문승원은 4회말에 나와 2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했다.
좌완 불펜 기대주인 김정빈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이날 투수 MVP로 뽑혔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SK 최상덕 투수코치는 "킹엄은 오늘 경기에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는 것을 테마로 등판할 정도로 영리한 투수다. 오늘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 반응을 살피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늘 핀토의 직구와 투심의 구위가 매우 좋았다. 킹엄과 캐치볼하면서 자신의 변화구 그립에 변화를 주면서 훈련하고 있는데 꾸준한 노력 덕분에 변화구 제구력과 움직임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청팀은 핀토(2이닝 무실점), 이재관(1이닝 1실점), 문승원(2이닝 무실점) 순서로 던졌고, 백팀은 킹엄(2이닝 무실점), 김정빈(1이닝 무실점), 박종훈(1이닝 무실점), 최재성(1이닝 1실점)가 이어 던졌다.
이날 야수 MVP는 이재원이 차지했다. 홈런을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인 이재원은 킹엄과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
이날 청백전으로 플로리다 1차캠프를 마무리한 SK는 24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2차 캠프를 떠난다. 3월10일까지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세차례씩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