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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상주의 키엘리니 기대, 권경원의 각오 "목표는 파이널A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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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성, 안녕하십니까."

목소리부터 달랐다. 군 생활 2개월 차, 권경원은 군기 바짝 든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은 새 시즌 상주상무에서 뛴다. 지난해 12월 훈련소에 입소한 권경원은 이제 막 자대배치를 받았다. 하지만 군 생활 적응은 이미 완료. 권경원은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과 함께 해서 마음이 잘 맞는다. 코칭스태프도 편하게 존중해주신다. 덕분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 팀에 합류한 뒤 불면증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시간은 부족했다. 훈련소 생활이 있었기에 비시즌 준비 기간이 짧았다. 그래서일까. 권경원은 그 누구보다 집중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권경원은 "상무에서 축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큰 혜택이다. 좋은 환경에서 축구하면서 K리그에도 참가한다. 다만,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동시에 순발력 운동 등 내 단점을 보완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팀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권경원은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 해외 무대를 밟았다. 낯선 환경에서 파비오 칸나바로, 파울로 소사 등 외국인 감독과 생활한 경험이 있다. 권경원에게는 큰 자산이다. 실제로 김태완 상주 감독은 "권경원은 외국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선수를 수비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상주 수비의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경원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빠르고,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체격과 파워가 좋다. 각기 다른 장점이 있다.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하면서 경기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눈앞으로 다가온 개막. 권경원의 목표는 명확하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파이널A(상위스플릿) 진출이다. 파이널A 진출한다는 것은 다른 11개 팀을 힘들게 한다는 의미다. 우리 팀에는 능력이 있는 선수가 많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수로서 한 가지 욕심을 낸다면 최대한 많은 무실점 경기를 하는 것이다. 수비가 흔들리면 팀 전체의 자신감도 떨어진다. 강상우 김진혁 등 선임들과 소통하면서 맞춰나가고 있다. 감독님께서 내게 철벽 수비를 강조하셨다.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이탈리아)처럼 좋은 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