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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로, 선수의 이야기가 아닌, 프로야구 프런트라는 새로운 소재를 내세워 신선함을 안겼다. 특히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금토드라마 1위를 수성했고, 2049 시청률 1위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첫 방송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서 최종회 시청률 19.1%에 이르기까지 4배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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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이 작가는 "시즌2에 대해서는 말씀드린대로다. 몇가지 아이디어가 있는데, 시즌1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작품이었다. 야구가 방대한 소재가 많은데, 그걸 16회로 채울 자신이 지금은 없고, 지금 당장 쓰라면 1,2회 정도는 재미있게 쓸 수 있다. 저는 '돌아오지 말걸 그랬어'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16회가 넘칠 거 같을 때 시즌2를 다시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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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윤 PD는 "마지막회 방송을 다같이 모여서 봤는데, 저에게도 처음 있는 경험이었고 작가님에게도 처음 있는 경험이었을 텐데 보면서 마지막 장면이 나올 때마다 환호를 했을 때 이미 마지막 시청률이 저희에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분위기 그대로 잘 끝났다는 것 자체가 연출자 입장으로는 감사했던 일이었다. 그 뒤로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많이 찾아봐주시고 물어봐주시는 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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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토브리그'는 5년의 기다림 끝에 등장한 작품. 이신화 작가는 "5년째 이걸 쓰면서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작가를 포기하지 않은 이류와 같을 거 같다. 제가 이 나이에 다른 직업을 찾기도 힘들고 그만두면 제 인생에 꼬장부리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걸 계속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작품을 쓰자는 제안도 있었는데 물잔에 물을 반쯤 채우고 나머지를 안 채우는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든 이걸 같이 만들어줄 사람들을 찾아다가 지금 제작사 대표님을 만나게 됐다. 박지은 작가님은 설명이 필요 없을 작가님인데 부담스러웠다. 박지은 작가님도 좋은 성공을 거두시고 저희 팀도 저희 팀이 만족할 평가를 얻어거 좋은 거 같다"고 말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스토브리그' 속 실화 기반 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신화 작가는 "실제 사례들도 많이 말해주시는데, 제가 구성할 때에는 실제로 있던 사건보다는 '스토브리그' 기간에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어떤 일이 있었지'라는 것은 있고, 드림즈라는 가상의 구단이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에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백승수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만들어냈다. 실제 있던 일들이 참고가 된 부분들도 있지만, 어떤 부분들은 극성으로 그냥 만든 것들을 많은 분들이 실제 사례를 찾아와주셔서 '이런 게 있었어?'할 때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 특정 선수가 언급되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이 작가는 "강두기 선수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선수다. 구로다 히로키와 양현종을 섞었다. 임동규 선수의 실제가 누구냐는 얘기가 나왔을 때 부정적인 면모가 먼저 부각됐을 때 이대호 선수나 김태균 선수가 거론된다 들었을 때 놀랐다. 임동규는 창작에서 나온 캐릭터다"고 밝혔다.
또 이 작가는 "만약에 러브라인이 있더라도 서로 신경을 쓰는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스토브리그'를 쓰면서 느낀 것은 제가 단 한 번도 키스신을 쓴 적이 없더라. 저는 담백하게 쓰고 싶어서 노력하는 편인데 감독님과 제가 케미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 것이 감독님은 저보다 더 담백하다. 제가 혹시 그렇게 빠지려고 하면, 감독님은 물론 러브라인을 강화하려 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런 냄새가 풍기려 하면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염원이 있었지만, '스토브리그'는 칼같이 '연장 없음'을 택했다. 정 PD는 "얘기가 나왔지만, 연장하지 않는 것이 저희 얘기가 끝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연장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보다 보면, 뭐가 더 좋은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저는 작가님에게 그런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고, 우리가 3개 정도가 남았을 때 그런 말이 나왔는데, 16개로 끝낸 것이 나았다고 생각하고 지금 생각해도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님이 회마다 심어두셨던 것이 있어서, 작가님이 워낙에 잘 쓰셨겠지만 지금의 결과물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신화 작가는 "저는 아쉬웠던 점이 하나도 없다. 저는 제 능력이 출중해서 너무 좋은 글을 썼기 때문이 아니고, 제가 가진 능력을 다 쥐어짠 거 같다. 제가 낼 수 있는 최대치의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작가로서는 처음 계획했던 결말까지 완성할 수 있던 것, 그리고 너무 좋았던 것은 도움을 준 분들을 만났고, 필드에서 이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대감이 생긴 거 같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동윤 PD는 "저희 드라마의 16부에 나왔던 '강한사람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우리는 도울테니까요'라는 메시지가 남은 거 같다. 백승수라는 사람을 저희가 막상 찾지만 주변에는 없어서 원하게 되는 사람인데, 백승수가 마지막에 '다들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하면서 엔딩에서 그 자막이 나가는 장면이 그 드라마를 보는 사람 자신이 백승수가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그런 것을 꿈꾸지만, 자기 자신도 백승수가 노력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합리성을 무기로 부당한 조치나 적폐에 대해 헤쳐나간다면 우리가 다 될 수 있지만, 혼자의 힘이 아니라 모두가 도운다는 것이 드림즈 선수단과 오피스, 오정세 씨까지도 우승이 아니라도 좋은 쪽으로 향한다는 것이 우리 작품이 사람들이 가질 가장 좋은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도 "마지막 엔딩 작업을 감독님과 하며 좋았던 것이 마지막에 '모두 그렇지 않습니까'라는 메시지를 화면을 보면서 하는 것이 어떨지 제안도 주셨고 종방연 전에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저에게 전화를 주셨더라. 화면 블랙에 자막을 넣으면 어떠냐고 제안을 주셨는데, 주제같은 메시지를 담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제안이 좋았다. 그 시간까지 담고 있는 작가님이 좋다고 생각했다. 앞에 보조작가가 있었기 때문에 쑥스러워서 밖에 나가서 문구를 드렸다. 감독님은 안좋으면 안좋다고 하시는데 단번에 '좋은데요'라고 하시더라. 메시지를 넣은 것에서 흡족하고, 유사한 메시지를 다른 작품에서도 던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