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연승 타이기록,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25일(한국시각) 웨스트햄전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맨시티는 지난 2017년 8~12월 한시즌 최다 18연승 기록을 세웠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올시즌 유일한 무승부인 지난해 10월20일 맨유전(1대1 무) 이후 파죽의 18연승을 달리며 맨시티의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국 BBC스포츠를 통해 클롭 감독은 기록에 도취되기보다 현재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시즌 초에 말했다시피 우리는 우리만의 스토리, 우리들만의 역사를 창조해가고 싶다"면서 "분명 우리 어린 선수들이 이 부분을 진중하게 받아들였고, 멋지게 잘됐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냉정을 유지했다. "아주 특별한 일이고, 18연승이라는 숫자는 놀랍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빨리 회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웨스트햄전 승리로 리버풀은 30년 만의 우승 확정까지 단 4승을 남겨두게 됐다. 리버풀은 올시즌 27경기에서 26승1무, 승점 79로 리그 2위 맨시티와 무려 승점 22점차다. 마지막 38라운드까지 남은 경기는 11경기. 우승 확정까지는 단 4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짜릿한 안방 승리로 1990년 이후 30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한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과 함께 홈 21연승으로 빌 샹클리 감독의 리버풀이 1972년 1~12월 세운 최다 연승 타이 기록도 세웠다. 48년만이다. 클롭 감독은 "나는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모든 승리들 하나하나가 정말 힘들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