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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의 중심은 남아 있는 용병 찰스 로드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 KCC는 1번 옵션이던 라건아가 왼무릎 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되는 바람에 혼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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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고심 끝에 후자를 선택했다. 새롭게 용병 2명을 영입해 다시 맞춰야 하는 위험 부담보다 그동안 KCC 스타일에 손발을 맞춘 로드에 '저가연봉'이라도 기본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붙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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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계 미국 국적인 아노시케는 때마침 멕시코리그를 끝낸 상태였다. 멕시코리그를 마치고 재취업 자리를 찾고 있었지만 딱히 불러주는 곳이 없던 차에 KCC의 오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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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라건아 후속 대책으로 로드를 1옵션으로 결정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KCC 팀 훈련 중 로드가 전창진 감독과 강양택 코치를 웃게 만들었다. 사연인 즉, 로드가 강 코치에게 '큰소리'를 치더란다. "라건아 없다고 걱정마세요. 이제 저를 한번 믿어보시라니까요."
전 감독은 "과거 KT에서 데리고 있을 때부터 로드의 그 말에 여러 번 속았던 기억이 떠올라 처음엔 웃었다. 그래도 약속을 지킨 적이 더 많았다"면서 "팀이 어려울 때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기특했다"고 말했다.
로드 입장에선 물을 만난 셈이다. 구단이 용병 2명 신규영입을 선택했다면 실업자가 될 뻔했다. 여기에 그동안 팀 사정상 라건아의 백업용으로 밀리면서 말못할 아쉬움도 많았을 터. 다시 1옵션의 기회를 얻게 되면서 책임감도 느끼는 듯 훈련에 임하는 자세부터 완전히 달라졌단다. 전 감독은 백업용으로 뛰느라 떨어진 경기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휴식기 동안 연습경기 횟수를 늘리고 로드의 출전시간도 대폭 늘려 다시 조련하는 중이다.
로드가 '약속'을 지킨다면 위기의 KCC로서는 더이상 바랄 게 없다. 라건아가 있을 때의 수비 단점을 아노시케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