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 규정은 정당하지 않다.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이 활용하고 있는 '원정골 우선룰'을 폐지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원정골 우선룰이 결국 홈팀으로 하여금 첫 번째 경기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게 이유다.
현재 FIFA 국제개발국 수장인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이 끝난 뒤 한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새로운 유럽 챔피언스리그 규정으로 원정골 우선룰 폐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벵거 전 감독은 "홈팀의 경우 1차전에서 넣게 되는 득점 수를 모두 절반으로 계산하고 뛰어야 한다"면서 "나는 이 규정이 홈팀에서 1차전을 치르는 팀에게는 커다란 핸디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로 인해 안정성을 먼저 생각하며 공격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런 규정으로 인해 홈팀이 공격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득점은 절반으로 계산되고, 실점의 가치는 두 배로 계산되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벵거 전 감독은 "이 규정은 정당하지 않다. 구시대의 유물이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사실 벵거 전 감독이 '원정골 우선룰'을 비판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아스널 감독 시절이던 2014~2015시즌에도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아스널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AS모나코를 만난 벵거 감독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3으로 졌고, 원정 2차전에서는 2대0으로 승리했다. 통합 전적은 3대3이었지만,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해 AS모나코가 8강에 진출했다. 당시 화가 단단히 난 벵거 감독은 "원정골 규정이 1960년대에 만들어졌다"며 현대 축구와 맞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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