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우완 사이드암 변시원(27)이 부활하고 있다.
변시원은 지난 3일(한국시각)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진행 중인 독립리그 연합팀을 상대로 한 KIA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네 차례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변시원에게 맡겨진 보직은 선발이 아닌 불펜이다. 지난 22일 캠프 첫 등판에선 위기관리능력도 보였다.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⅔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져 7타자를 상대해 2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버텨내기도. 투구수 제한 때문에 이닝이 제한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충분히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로도 활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변시원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좋은 자원으로 꼽힌다. 다양성 때문이다. 오른손이긴 하지만, 투구 폼이 역동적인 사이드암 투수가 장착되면 상대 타자들이 분석하기 까다로워진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하다. 같은 사이드암인 임기영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4~5선발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그렇다면 KIA의 잠수함 투수였던 임창용과 김병현(이상 은퇴)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변시원은 임창용 김병현과 비슷한 유형이다. 사이드암으로 140km 중후반대 빠른 공을 던진다. 역시 사이드암의 장기인 무브먼트도 훌륭하다. 홈 플레이트를 기준으로 좌우로 꺾이는 변화구에 타자들이 애를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임창용도 현역 시절 '뱀 직구'라고 표현할 정도로 공의 움직임 변화가 심했다.
변시원이 불펜으로 활용될 경우 필승조에서 던질 가능성도 높다. 지난 시즌 필승조 멤버였던 하준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연습경기에 한 차례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개막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한 상황. 홍상삼 김현수 이준영 등 하준영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자원이 많은 가운데 변시원도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단 그의 바람대로 아프지 않다면 말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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