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송은범이 선발 후보 중 한명인데 준비를 잘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건욱도 뒤에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는 라모스의 첫 홈런이 나왔고 박재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4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7대2로 승리한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의 공식 코멘트다.
사령탑으로선 기분 좋은 하루였다. 우선 미심쩍은 눈으로 지켜보던 로베르토 라모스(26)가 드디어 터졌다. 1회 120m짜리 대형 장외홈런을 날렸다. "수비는 생각보다 괜찮더라. 타격은 퀘스천 마크"라고 했던 류 감독으로선 거포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하루.
더 반가웠던 건 경쟁 구도의 본격화였다.
5선발 경쟁에 가속도가 붙었다.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투구수 단 26개의 깔끔한 경제적 피칭. 최고 구속도 144㎞나 나왔다. 고무적인 사실은 두번째 투수 여건욱의 활약이었다. 송은범 뒤에 나와 3이닝 1안타 4사구 2개 무실점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투구수도 32개에 불과했다. 여건욱은 송은범과 5선발을 다투는 후보다. 류중일 감독은 "5선발은 앞으로 많이 바뀔 수 있다"며 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송은범 여건욱에 떠오르는 좌완 김대유도 있다.
백업 포수 경쟁도 뜨겁다. 주전 포수 유강남을 받칠 백업 포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뜨겁다. 백전 노장 이성우 외 박재욱(24)과 김제성(30)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박재욱은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윤성환으로 부터 투런홈런을 뽑아낸 데 이어 4회에는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2타수2안타 2타점. 2회에는 전광석화 같은 송구로 귀루하는 1루주자 김상수를 잡아냈다. 공-수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였다.
정근우의 가세로 2루수 주전 경쟁은 이미 뜨겁다. 사이 좋은 정근우와 정주현이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은 강팀의 전제 조건이다. 강팀을 넘어 최강을 꿈꾸는 LG 트윈스. 뜨거운 경쟁 속에 단단한 팀이 완성을 향해 가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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