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무리뉴에게 토트넘은 큰 숙제였다. 그게 지금 드러나고 있다."
EPL 리버풀 수비수 출신으로 BBC 전문가로 활동중인 마크 로렌슨이 토트넘과 조세 무리뉴 감독이 궁지에 몰린 지금 상황을 촌평했다.
그는 7일(한국시각) BBC 홈페이지에 올린 EPL 주말 경기 예상 리포트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난해 11월, 무리뉴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을 때 그에게 매우 큰 숙제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그게 지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시즌 지난 경기부터 다음 시즌 첫 경기까지 무리뉴 감독의 커리어에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만약 토트넘이 이적 시장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무리뉴라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마크 로렌슨은 또 "그동안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그리고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지금 토트넘이 많은 경기에서 계속 지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그동안 누구와 싸워도 쉽게 공간을 내주는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상대 번리는 뒷공간을 파고들기에 딱 좋다"고 예상했다.
토트넘은 8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각) 정규리그 번리 원정를 갖는다.
토트넘은 최근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4연패.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로 장기 결장에 들어간 후 내리 4경기를 졌다. 라이프치히전(0대1)을 시작으로 첼시전(1대2) 울버햄턴전(2대3) 그리고 직전 노리치시티와의 FA컵 경기서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졌다.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빠진 토트넘 공격진은 최전방에서 득점해줄 킬러가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총 20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9골, 케인은 11골을 터트렸다. 케인은 햄스트링 부상서 회복 중이다. 둘이 없는 상황에서 모우라 알리 등이 있지만 신통치 않다. 영건 페롯까지 기용해봤지만 노리치시티전에서 보여준 게 없다.
마크 로렌슨 뿐 아니라 다수의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이번 번리 원정에서도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쏟아내고 있다. 로렌슨은 "토트넘이 최전방 공격수(손흥민 케인)가 빠진 상황이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뭔가를 해야 할 사람이 무리뉴다. 그게 감독의 역할이다"고 충고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