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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부모님에게는 소중한 딸, 주변 지인들에게는 아끼는 친구이자 딸 서우(서우진)의 하나뿐인 엄마였던 차유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운명으로 안쓰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매회 풍부한 감정 표현과 몰입을 더하는 팔색조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웃겼다 하는 차유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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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에서 차유리는 생전에 둘도 없이 친한 사이였던 고현정(신동미), 계근상(오의식) 부부와 마주쳐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이내 고현정의 품에 안겨 펑펑 울며 그간 서로를 그리워했던 마음을 표출했다. 목 놓아 우는 차유리의 모습은 결국 다시 귀신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를 여실히 드러내며, 그녀가 생전 소중한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사랑과 믿음이 얼마나 두터웠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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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는 슬픈 현실 앞에서 오히려 미소를 잃지 않는 차유리의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극대화시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딸 서우를 안전하게 지키려고 팥과 방울을 이용해 유치원에서 귀신들을 마구잡이로 내쫓는가 하면, 서우의 가방에 몰래 팥을 넣어놓는 철저함을 보이며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서우에게 선물할 분홍색 인형을 몰래 들고 도주하다가 문에 부딪혀 코피를 흘리기도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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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답지 않은 유쾌함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긴 차유리지만, 마냥 긍정적인 모습 뒤에 감춰진 고뇌와 슬픔의 감정 또한 드러나 눈물샘을 자극했다. 남편 조강화(이규형)의 새 아내 오민정(고보결)을 질투하기는커녕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간적 면모, 딸 서우에게 딸기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자신을 책망하는 차유리의 안쓰러운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먹먹한 여운을 남기며 몰입도를 높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