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비싼 몸값의 선수는 이를 감당해야 한다."
토트넘 출신 마이클 도슨이 조제 무리뉴 감독의 직격 비판을 받은 탕귀 은돔벨레에 분발을 촉구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번리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갈 길 바쁜 토트넘에게는 아쉬운 무승부. 무리뉴 감독은 전반 종료 후 선발료 내세웠던 미드필더 은돔벨레를 빼버렸다. 그리고 경기 후 은돔벨레의 경기력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은돔벨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선수. 5380만파운드라는 이적료에 토트넘이 얼마나 큰 기대를 걸었는지 알 수 있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하지만 좀처럼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더욱 중용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기를 지켜본 도슨은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늘 자신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 인터뷰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은돔벨레가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이런 비난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도슨은 "큰 이적료를 기록하고 팀에 오면 그만큼 기대가 크다. 은돔벨레는 거기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무거운 가격표를 붙이고 다니는데, 그는 그걸 감당해야 한다"고 말하며 "필드에서 에너지를 보여줘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자기 페이스만으로 경기를 할 수 없다. 경기 페이스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슨은 이어 "은돔벨레는 결단력과 공격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면이 없어 무리뉴 감독이 격노했을 것이다. 후반전에 변화가 있었고,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슨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주장 출신 센터백으로, 건실한 경기력을 오래 유지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