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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정(고보결 분)은 말 많은 어린이집 엄마들을 피하려다 고현정(신동미 분)의 가게 '미생'으로 들어가게 됐다. 내내 신경이 쓰였던 차유리가 눈앞에 있지만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술만 마시던 오민정은 "우리 서우 그렇게 예뻐요? 그럼 그쪽이 서우 엄마 해요"라는 충격 발언을 하고 술에 취해 쓰러졌다. 다음 날 집에서 깬 오민정은 모든 기억이 사라진 후였다. 다만 반창고가 붙은 이마와 엉망이 된 얼굴이 심상치 않았던 밤을 알려주고 있었다. 어린이집 등원 길에 만난 차유리, 고현정의 얼굴도 오민정과 똑같았다. 사라진 기억 너머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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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정이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말 많은 어린이집 엄마들의 입을 타고 빠르게 전파됐다. "서우 진짜 안 키우고 싶어?"라는 고현정의 말에 차유리는 "그 자리 이미 내 자리 아니야. 오민정 그 사람 자리야"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오민정이 조강화(이규형 분)와 이혼을 준비 중이라는 말에 차유리도 흔들렸다. 호텔로 돌아가던 길 건널목 맞은편에서 오민정과 함께 걸어오던 조서우는 차유리에게 달려와 안겼다.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오민정이 조서우를 받아 갔다. 그 순간 오민정은 술에 취했던 밤의 일이 모두 기억났다. 오민정은 "그쪽 얼굴 무서워"라며 헤딩으로 차유리의 이마를 받아버렸던 것. 당황하는 오민정을 보며 차유리는 "그쪽이 서우 엄마 해요"라는 말을 떠올렸다. 오민정을 붙잡은 차유리는 "내가 해도 돼요?"라고 폭탄 발언을 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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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리와 조강화, 오민정의 감정 변화를 놓치지 않고 짚어내는 연기와 연출은 몰입도를 높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환생을 맞아 오직 딸을 위해 시간을 썼던 차유리지만, 온몸으로 조서우를 느끼고 시간을 보낼수록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갔다. 차유리의 간절한 마음을 진심으로 전달하는 김태희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겼다. 차유리 때문에 혼란을 겪는 조강화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포착한 이규형의 연기는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고 있다. 조강화와 결혼했지만 여전히 선 하나를 넘지 못하고 지쳐가는 오민정의 심리를 있는 그대로 그려낸 고보결도 호평을 이끌고 있다. 세 사람의 감정 변화에 설득력을 높이는 배우들의 열연에 공감도 증폭되고 있는 것. 차유리와 조강화, 그리고 오민정이 각자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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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