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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축구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는 누굴까? 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지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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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단은 '유니폼 세일 랭킹 7'을 공개했다. 부산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의 선수를 순위로 집계한 것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프리오더 기간 동안 주문자 수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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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단 발표에 따르면 1위는 이동준(23)이었다. 전체 선수 가운데 29%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기존의 유명인사 이정협 김문환(이상 11%), 박종우(7%) 등 선배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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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가 국내 스타급 선수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는 것부터 흔한 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임대 선수로 부산에 입단한 지 3시즌 만에 가장 사랑받는 선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지난해 K리그2 '베스트11'에 올랐던 호물로는 기량만으로 사랑받는 게 아니다. 경기 외적인 행보에서도 부산팬들에게 '이쁜짓'만 골라서 하는 재간둥이다.
한국 국적으로 귀화할 생각도 갖고 있다는 호물로는 자칭 '부산 사나이'라며 부산 구단 말고는 다른 팀에서 뛰는 걸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경기 중 골을 넣은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한국어로 "마! 이게 부산이다"라고 외치고, 1부리그 승격 확정 뒤에는 확성기를 들고 관중석 응원을 이끌어 화제에 오르는 등 유창한 한국말로 팬들과 소통한다.
자신의 SNS에 딸을 '한국 소녀(Korean girl)'라고 소개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무척 강해 '최물로'라는 별칭도 얻었다. '최물로'는 과거 최만희 대표-최윤겸 감독 시절 생긴 것으로 최씨 성을 땄다고 한다. 이런 호물로를 부산 팬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호물로를 스쳐 지나가는 외국인 용병이 아니라 부산 친구-형-동생으로 생각하는 팬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