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투수 파트에선 김민수(28)의 몸 상태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우완 투수 김민수를 지목했다.
김민수는 캠프 기간 치러진 연습경기에 세 차례 등판했다. 3⅔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져 단 1안타만을 허용했다. 이번 캠프에 합류한 20명의 KT 투수 중 연습경기서 3이닝 이상을 던지고도 무실점에 그친 선수는 김민수와 1선발감으로 꼽히는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경기 3이닝 1안타 4탈삼진 무실점) 둘 뿐이다.
2015년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민수는 데뷔 5시즌 만인 지난해 비로소 이름을 알렸다. 28경기 81⅓이닝을 던져 8승5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1군 24경기서 32⅓이닝(1패1세이브1홀드)을 던진 게 전부였던 그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KT의 5할 승률 달성에 힘을 보탰다. 한층 치열해진 KT 마운드 경쟁 속에서 김민수가 지난해 만큼의 가능성을 증명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김민수는 캠프 기간 맹활약하면서 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KT는 데스파이네를 시작으로 윌리엄 쿠에바스와 배제성, 김 민, 소형준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 중이다. 불펜에선 박세진, 김재윤이 선발진의 뒤를 받치고, 주 권을 거쳐 이대은으로 이어지는 필승공식을 그리고 있다. 이 감독은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면서도 캠프 기간 대체 자원을 최대한 확보해 로테이션 및 경쟁 체제를 꾸준히 이어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김민수의 캠프 활약은 개인의 동기부여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도 호재가 될 만하다. 김민수가 남은 기간 활약을 이어간다면, 대체 선발 내지 롱릴리프 등 스윙맨 역할을 부여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투수들이 개막일에 맞춰 5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가질 수 있게 끌어 올리려 한다"고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캠프 경쟁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김민수의 눈빛도 번뜩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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