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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 손혁도 인정한 최원태, 특급 우완 에이스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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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6년차'를 맞이한 최원태(키움 히어로즈)는 어떤 모습일까.

최원태는 이견 없는 키움의 토종 에이스 투수다. 2015년 1차 지명을 받은 최원태는 2017년 처음 두 자릿수 승수(11승7패)를 따냈다.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으며, 팀 내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웠다. 다만 9월 초 팔꿈치 통증으로 남들보다 시즌을 일찍 마감해야 했다. 2018시즌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3경기에 등판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까지의 성적. 그러나 대회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히어로즈는 남은 시즌을 최원태 없이 치러야 했다. 규정 이닝도 불발됐다.

두 차례 부상에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최원태는 프로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생각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했다. 구단도 최원태를 보호가기로 결단을 내렸다. 시즌 초반 주 2회 등판을 피하는 등 본격적인 관리에 돌입했다. 그 결과 최원태는 시즌을 완주했고, 포스트시즌도 치렀다. 27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3.38. 157⅓이닝으로 내구성도 입증됐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최원태는 믿고 보는 에이스가 됐다. 2017~2019시즌 거둔 35승은 양현종(KIA 타이거즈·49승)에 이어 전체투수 최다승 공동 2위의 기록이다. 세 시즌 기준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9명 뿐이었고, 최원태는 평균자책점 3.92로 양현종(3.30), 제이크 브리검(키움·3.72)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아쉬웠다. 최원태는 지난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좋은 성적에도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 발탁되지 못했다.

아쉬움을 딛고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한다. 최원태는 대만 스프링캠프에서도 손 혁 키움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훈련을 모두 마친 손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캠프에 참가했지만, 특히 최원태가 몸을 잘 만들어 왔다. 캠프 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런 노력들이 연습경기에서 결과로 나타났다"고 했다. 최원태는 대만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 2경기에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 캠프 투수 MVP로 선정됐다.

다시 특급 우완 에이스로 향하는 길을 걷는다. 우승에 도전하는 시기에 최원태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또한, 올해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국가대표 재발탁 여부도 관심사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