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는 매우 자주 통화하는 사이다."
'아르테타 더비'를 앞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상대 적장으로 만나게 된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아스널에 호평을 했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각) 홈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한다. 이 경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그의 제자 아르테타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갈 길 바쁜 아스널 입장에서는 이 경기에서 무조건 승점 3점을 더해야 한다. 하지만 아스널 부임 후 처음 찾는 맨체스터이기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맨시티 코치로 부임하며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두 시즌 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두 사람은 두 시즌 연속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합작해내는 등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적이 됐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번 시즌 도중 아스널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것. 사실 아르테타 감독은 2018년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물러날 때 아스널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우나이 에메리가 감독직을 맡았고,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에 남아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충성을 다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찾아온 기회에 결국 아르테타 감독도 아스널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앞둔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그(아르테타)가 감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그의 아이디어가 벌써 그 팀 안에 자리하고 있다. 포지션 플레이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나는 아스널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서 갑자기 떠난 아르테타 감독에 서운한 마음은 없을까.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매우 자주 통화한다"고 말하며 "우리는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그가 팀을 어떻게 세팅하는지 등 모든 것을 얘기한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