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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은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고,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인 뱀파이어 일라이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티븐 호겟의 역동적이고 강력한 무브먼트, 올라퍼 아르날즈의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음악, 그리고 하얀 눈이 쌓인 자작나무 숲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존 티파니의 미니멀리즘 연출로, 쓸쓸하고 처연하면서도 드라마틱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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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패기 넘치는 배우들이 무대를 빛낸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공개 오디션에는 무려 1,600여 명이 몰렸다. 여주인공 일라이 역은 700명 이상이 몰려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오스카 역은 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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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은 나이와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로운 외모와 눈빛으로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은 일라이의 모습을 정확히 재현했다. 청소년 무예대회 1등 수상이라는 독특한 이력에 걸맞게 돋보이는 움직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슬아는 창백한 외모 속에 순수함이 서려있는 묘한 마스크와 순간적으로 공허함을 느끼게 하는 눈빛으로 이목을 끌었다. 프로 무대 경험이 없는 신예임에도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배역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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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랑과 함께 그의 세상을 전부 잃어버린 하칸 역의 조정근은 영화 속에서 걸어나 온 듯 완벽한 하칸의 외모와 사랑을 향해 울부짖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